"9월 위기설 확산… 여 갈수록 혼미"
조순서울시장의 민주당 입당과 대선출마 공식선언으로 대선구도가 신한국당, 국민회의, 자민련,민주당 등 4당후보의 4자대결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여당내에서 이인제경기도지사와 박찬종고문도 독자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대선국면이 더욱 혼미해지고 있다.
여권내에는 이회창대표의 지지율 급락에다 경선후 한달동안 후유증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따른이대표낙마설,후보교체론과 9월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가운데 김영삼대통령과 조순시장의 단독회동과 이지사와 박고문의 향후거취도 당내 위기의식을 부채질 하고 있다.
이지사의 한 핵심측근은 21일 "이대표를 지원하든 독자출마를 하든 다음달초 경기도지사를 사퇴하는데는 내부적으로 이론이 없다"면서 "독자출마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 쪽으로 무게가 실린 것은 틀림없다"며 독자출마를 강하게 시사했다.
박찬종고문도 20일"이대표가 전당대회에서 합법적 절차를 거쳐 대선후보에 선출됐지만 당의 양식에 비춰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다면 전국위원회를 열어 재고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언급, 후보교체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가는 이지사가 독자출마할 경우는 사실상 이대표의 존립자체를 위협하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기때문에 여권을 대혼란으로 빠져들게 할 공산이 높다는 관측을 하고있다.
여권의 한 인사도"이지사가 독자출마하면 신당 창당으로 인해 여권이 분열되고 또보수대연합구도가 만들어질 수도 있으며 DJP단일화 협상도 다른 상황으로 전개될 소지가 있는 등 대선국면이새로운 차원으로 진입할 게 뻔하다"고 전망했다.
이대표측은 최근 기류와 관련,"후보교체설 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조만간 이대표의 지지율이 상승하면 당내 후유증도 진화될 것"이라는 낙관적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경선낙선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비상대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1일 제3차 단일화협상소위합동회의를 갖고 대선 후보단일화 협상시한을 9월말까지로 앞당기는 한편 대선후보는 양당 총재중 한 사람으로 한다는 호양(互讓)의 원칙에합의키로 하는 등 후보단일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민주당의 조순서울시장은 민주당을 초월한 외부인사 영입에 박차를 가할 계획으로 특히 자민련의박준규, 박철언의원을 비롯 무소속의 박태준의원 등 영남권인사들을 집중 흡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들은 조시장과의 연대를 강력히 부인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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