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민주당 입당과 함께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조순 서울시장은 자신의 독자출마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또 경제학교수, 한국은행총재, 경제부총리 등의 경험을 토대로 경제문제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드러내면서 자신의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도 주력했다. 그는 특히 대국민 선언문을 읽어 내려가면서 중간중간 박수를 유도하는 등 대중정치인의 이미지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교수, 관료, 행정가에서 대중 정치인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매김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조시장은 이날 후발주자임을 의식한 탓인지 여야 세 후보와의 차별성을 특히 강조했다. 자신의출마를 현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연관시키면서 자신이 대안임을 적극 부각시켰다.그는 "누가 대통령을 하든 지금처럼 간다면 나라 발전을 기약하지 못한다"며 "내가 나선 동기도이런 정치를 없애고 지역주의를 극복해 국민의 총화단결을 이뤄내기 위함"이라고 못박았다.이같은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독자출마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항간에 조시장이 끝까지출마를 고수하겠느냐는 의혹의 시선을 의식한 탓인지 그는 이날 이부분에 대해 확실히 못을 박고나갔다. 출마에 대한 이론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온국민이 지금 정치에 대한 변화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연말 대선에서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승리를 장담했다. 이 와중에야권 후보들과의 단일화협상에 나설 용의는 없느냐는 질문에 "단순히 정권교체를 위해 나선 것이아니기 때문에 이사람 저사람과 딜(협상)할 생각이 없다"고 확실히 못을 박았다.그는 이같은 자신의 독자출마 의지를 다지면서 여야를 넘나드는 외부세력 영입과 연대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단지 여당에 속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야로 분류되지만 내가 구상하고 있는정치를 위해 다른 세력을 규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자민련 TK의원들과도 "이 문제를 떠나 한번 만나고 싶다"고 말했으며 신한국당 김윤환고문도 자신을 지원할경우 환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같은 자신의 독자출마 의지를 강력히 밝히면서 이를 뒷받침하기위해 현 경제에 대한 자신의 해법과 철학도 제시했다. 그는 "지난 70년대 말과 80년대에도 주장했지만 우리 경제는 물가안정과 경제구조 균형유지에 실패했다"며 "이는 관료들의 주장을 최고위층이 묵인했기 때문"이라고주장했다. 이를 위해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장밋빛 공약은 있을 수 없지만 최고 책임자가 되면 정도를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李相坤기자〉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