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는 신문사가 몇개나 되나요?"
취재대상자로서의 신분을 망각하고 스스럼없이 질문을 던지는 사람. 한석규(33)는 분명 보통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스타다. 짧은 인터뷰 시간동안 '사진을 찍어달라' '사인을 부탁한다'는 요청이십수차례. 그러나 짜증과 피곤함 대신 '적극적인 웃음'을 잃지 않았다. 스타답다."'넘버3'는 세가지 새로움이 있는 영화죠. 3단락으로 구분해서 각 인물들을 한번씩 조명해나가는형식의 새로움이 첫번째고, 웃음을 자아내는 3류인생들을 통해 통쾌한 풍자를 선보이는 메시지가그 두번째. 마지막은 바로 그 '3류인생'이라는 캐릭터의 독특함입니다" 영화홍보도 잊지 않는다.'흥행의 보증수표', '감독을 스타로 키우는 스타'. 그에게는 요즘 듣기좋은 수식어만 붙어다닌다.불과 5편의 영화로 벌써 충무로의 간판. 팬티하나 달랑 걸치고 도로를 질주하던 MBC '서울의 달'에서의 '홍식이' 한석규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 이제 드라마는 안 할겁니까?"계획이 없어요" 그는 '계획이 없을 뿐, 안 하겠다는게 아님'을 강조해달라고 했다. "드라마를 할땐 연기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요. 빠르고 바쁘고…. 처음부터 완성된 대본으로 시작하는게 아니다보니 끝날때까지 진행이 유동적이라는 것도 단점이라면 단점이죠"
90년 KBS 공채22기 성우로 출발, 이듬해 다시 MBC 공채20기 탤런트로, 95년 '닥터봉'이후 잘나가는 영화배우로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왔다.
"영화한편을 끝낼 때마다 연기에서 '안 하는 것'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어요. 연기의 여백일 수도있고, 영화찍을 땐 드라마를 안하는 것처럼 생활을 조절해나가는 것도 되죠"
한석규. 평범함과 자연스러움이라는 부드러운 무기를 내세우지만 그 속에 숨겨진 철저함과 근성이 묻어나는 연기자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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