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기관이 조성한 소규모 야외공연장이 부적절한 입지선정으로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대구시 수성구 상동 야외공연장과 동구 봉무동 봉무공원내 야외공연장은 주택가나 외진 공원에위치, 공연단체의 외면과 민원으로 수년째 공연실적이 없는 상태다.
지난 88년 대구시가 조성한 상동 야외공연장은 근시안적 입지선정으로 찾기가 어려운데다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 공연장으로서의 기능을 잃고 주민들의 주차장으로 변했다.
지난 92년 조성된 봉무공원 야외공연장도 문화단체의 공연은 한건도 없이 체육행사 후 모임이나야유회 등의 행사장으로 전락했다.
주민 김모씨(36.여.수성구 상동)는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나 주차장으로 변한 야외공연장을 방치하지 말고 공원이나 다른 시설 등으로 전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계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야외공연장 조성시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없이 졸속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실질적인 공연이 가능하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달성공원 등지에 야외공연장을조성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대구수성구청 관계자는 "공연이 불가능한 상동 야외공연장을 공원이나 다른 시설로 바꾸는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李春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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