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안양만안 보궐선거 공천자를 둘러싸고 난항을 겪었던 야권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재개됐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지난 16일 양당 소위위원장인 한광옥국민회의 부총재, 김용환자민련 부총재가 만나 오는 21일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양당간 대선후보 단일화 협상소위 3차회의를 개최키로합의했다. 양당은 이를 위해 18일 각각 간부회의를 열어 후보단일화 협상에 내걸 각당 입장을 조율하는 작업을 벌였다.
무기연기 등의 해프닝을 거쳐 재개되는 이번 단일화 협상은 국민회의측의 태도변화가 주효했다.당초 국민회의측은 자민련의 보선 공천자인 김일주씨가 당선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데다 신한국당 이한동고문측 사람으로 분류되는 인사여서 지난주 공천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었다.하지만 자민련측이 국민회의측 태도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협상소위가 무기연기되자 국민회의는입장변경을 서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 국민회의는 즉각 보궐선거에 대한 자민련과의 공조원칙을 재확인, 국민회의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무소속 출마가 거론되던 국민회의 안양만안 지구당 이준형위원장도 출마를 포기시켰다.
한광옥부총재는 18일 이와 관련"자민련의 후보 공천문제에 대해 오해를 해소하고 이제는 후보단일화 협상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회의측의 이같은 태도변화에 자민련측도 그동안 쌓였던 불만을 자제하며 일단 협상에 나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자민련측은 일단 양당 협상소위가 열리는대로 안양만안의 보선후보자인 김일주씨 당선을 위해 양당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합의사항을 합의문에 넣기로 한데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충남 예산선거에서 대패한 김종필총재입장에서 안양만안 보선의 양당 공조가어느때보다 절실한 입장이다.
하지만 자민련 내부에서는 후보단일화 협상이 언제 어느때 이번 보선공천자 문제와 같은 잡음으로 파행을 겪을지 모른다며 협상에 신중한 편이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최근 정국 상황을 들어 단일화 협상에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불안한 이회창체제로 인한 여권의 분열가능성, 조순시장의 출마 등으로 김종필총재가 구상하고있는 보수대연합 등 대선전 정계개편의 가능성이 아직 있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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