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3세 황제 첫 등극"
데이비스 러브3세(33·미국)가 마지막 18번홀에서 4m거리의 버디퍼팅을 성공시켰을때 일곱색깔무지개가 윙드풋골프장 하늘에 곱게 걸려 있었다.
마지막 퍼팅을 끝낸 데이비스 러브는 모자를 벗어 하늘로 던지고 그의 캐디이자 동생인 마크와부인 로빈, 어머니와 차례로 껴안고 감격의 포옹을 함으로써 첫 메이저 타이틀의 기쁨을 만끽했다.
'만년 준우승자' 데이비스 러브가 프로 데뷔 12년만에, 40차례의 메이저 타이틀 도전만에 마침내메이저 무관의 한을 푼 순간이었다. 우승상금만도 47만달러.
88년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아버지 러브2세가 프로골퍼로서 못 이룬 꿈도 함께 이뤘다.마무리가 약한 징크스때문에 항상 메이저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데이비스 러브는 18일새벽(한국시간) 미 뉴욕의 윙드풋골프클럽(파 70)에서 계속된 올시즌 메이저 마지막대회에서 11언더파2백69타를 기록, 브리티시 챔피언 저스틴 레너드를 5타차로 여유있게 누르고 우승했다.타이거 우즈의 부진으로 20대 우승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저스틴 레너드(25·미국)는 마지막라운드 초반에 무너져 합계 6언더파 2백74타에 그침으로써 준우승에 머물렀다.
마지막라운드를 기대했던 타이거 우즈(21,미국)는 5오버파로 더욱 부진, 6오버파 2백86타로 대회를 마쳐 신인으로서 메이저 2관왕의 꿈을 끝내 이루지못했다.
제프 매거트는 막판에 분전, 4언더파 2백76타로 3위를 차지했다.
러브의 우승은 의외로 4라운드 초반에 쉽게 이루어졌다.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를 달리던 레너드가 2번과 4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하는 사이 러브는 3번홀에서 3.5m거리의 버디퍼팅을 성공시키고 5번 파 5홀에서 가볍게 버디를 추가, 4타차로 앞섬으로써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러브는 12번홀에서 지키는 경기를 하다 유일한 보기를 범하고 레너드가 버디를 잡아 3타차까지쫓겼으나 나머지 홀을 실수 없이 파로 끌어가다 마지막 홀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를 추가했다.
2라운드 선두에 올랐던 리 젠센은 1언더파 2백79타, 라이더컵 미국 단장인 톰 카이트는 2백80타로 3, 4위에 랭크됐고 스코트 호크와 짐 퓨릭, 필 블랙마르는 2백81타로 공동 5위를 마크했다.이밖에 톰 레먼은 2백83타로 공동 10위, 닉 프라이스(짐바브웨)와 콜린 몽고메리(영국), 그렉 노먼(호주)은 2백84타로 공동 13위, 일본의 마루야마 시게키는 2백85타로 공동 23위에 각각 올랐으며타이거 우즈는 존 댈리, 프레드 커플스와 함께 공동 2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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