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긴급구조 발신지 자동 추적

입력 1997-08-16 00:00:00

'비상시에는 119 다이얼만 누르세요'

앞으로 시민들이 119를 누른뒤 자신의 위치를 설명하지 않아도 119 소방구조대가 현장에 바로 도착하게 된다.

119 전화만으로 신고자의 전화번호와 발신지의 정확한 위치가 전자지도상에 나타나는 차세대형 '긴급구조시스템' 도입이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대구시 소방본부가 한국통신의 도움을 받아 빠르면 10월부터 시범 실시할 예정인 전국 최초의 '긴급구조 시스템'은 대구 전역을 축소한 전자지도와 전화발신 추적장치를 연결한 첨단 위치추적장치.

상황실로 119 신고 전화가 걸려오면 한국 통신 데이타 베이스망과 연결된 전자 시스템이 발신지를 곧바로 읽어내 발신지 전화번호와 위치가 전자지도상에 나타나게 된다.

전자지도는 대구시 전역을 5백분의 1로 축소한 것으로 주요 간선도로망과 좁은 골목길, 전신주의위치를 비롯, 도시가스관과 전기 배선망까지 상세하게 표시돼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장애자나 외국인 등 의사 소통이 어렵거나 위기 상황으로 도중에 전화가 끊겨도 발신지를 알아낼 수 있어 구조 활동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이 시스템의 또다른 특징은 신고자의 신분이 바로 드러나기 때문에 전체 신고 전화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허위 신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

소방본부는 2000년까지 '긴급 구조 시스템'을 인공위성과 연결, 신고자가 있는 건물의 내부 상황과 주변의 교통 상태가 상황실 모니터에 나타나는 최첨단 구조망을 구축할 계획이다.〈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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