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고 태극기 그림 발견

입력 1997-08-15 15:18:00

"박영효 일행 선상서 그려 1882년 日 '시사신보' 게재"

현존하는 태극기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가 발견됐다.

서울시 총무과 주임 송명호씨(47·7급)는 14일 지난 1882년 10월2일자 일본 '시사신보' 1936년 폐간)에 '조선의 유신'이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실린 태극기를 공개했다.

이 태극기는 4괘의 모습이 좌상부터 시계방향으로 손 간 진 이(巽艮震離)로 돼 있어 현재 태극기의 건·곤·감·이(乾坤坎離)와 다르며 중앙의 태극무늬도 현재와 달리 좌우로 갈라져 있다.시사신보의 기사는 1882년 9월20일 인천항을 떠난 전권 수신사 박영효 일행이 일본행 메이지마루호 선상에서 시사신보에 실린 태극기를 그리고 이어 25일 고베항에 도착, 수신사 숙소인 니시무라 옥상에 태극기를 게양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태극기를 그린 박영효 수신사 일행은 일본행에 앞서 고종으로부터 국기제작을 허락받고 태극기를그릴 수 있도록 물감 등 재료를 미리 준비했다.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태극기는 1885년에 제작된 것으로 현재 독립기념관에 '최초의 태극기'로 전시돼 있으며 현재 태극기와 같은 4괘의 모습이지만 태극은 회오리가 많이 져 가늘고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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