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를 조사 중인 한미합동조사단은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에 대한 조사에서 괌공항 관제기기의 결함을 입증할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측에서 김세찬 교통개발원 연구관 등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워싱턴 소재 미전국교통안전위원회(NTSB)에서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이후 사고기 블랙박스 조사를 계속해온 한미합동조사단은 14일 CVR에 녹음된 음성기록에 대한 조사를 사실상 종료했다.
이 과정에서 조사단은 사고발생 직전 조종실에서 기장과 부기장 사이의 대화 내용 가운데 괌공항의 관제기기 상의 잘못을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인 두 마디의 대화를 포착, 그 중 한마디가 한미합동조사단의 합의를 거쳐 녹취록에 수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은 추후 조사단의 괌 공항 현지 관제소의 관련 실사를 거친 뒤정식 증거로 채택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CVR 조사활동에 밀접히 관여했던 한 소식통은 한국측 조사단 내부의 의견불일치로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는 두 마디 대화내용 가운데 다른 한 마디가 녹취록에 채택되지 못하고누락됐다고 지적했다.
이 소식통은 "지금 단계에서 구체적인 조종실 대화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한국정부에서 파견된 고위 공무원의 고압적 태도 때문에 한국측 항공기 전문가들의 의견이 미측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은 한국측의 손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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