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趙淳)서울시장이 13일 연말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향후 그의 정치행보에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시장은 이날 시청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사회지도자의 한사람으로 우리 사회의 구태를 해결하는데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대선에 나서기로 했다"며 "다음달 18일 직전에 서울시장직을 사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는 오는 28일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총재로 추대된다 하더라도 법정사퇴 시한까지는 시장직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현재로서는 가장 확실한 그의 정치일정이 짜여진 셈이다.
그렇다면 향후 조시장의 정치행보는 어떤 식으로 전개될까. 우선 조시장은 9월말로 예정된 TV토론회부터 참여한다는 방침이어서 이 기간안에는 대선후보 추대 등 기본일정을 마무리해야 한다.이를 토대로 민주당 총재와 대선후보직을 거머쥐고 난후에는 본격적인 당체제 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체 2백53개 지구당중 현재 제모습을 갖춘 지구당은 고작 1백47개. 이마저도 부실지구당이 많아 지구당 정비문제가 급선무다.
또 벌써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당명 개정문제도 그가 거쳐야 할 숙제다. 범국민후보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당명 개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이를 추진하고 있으나 민주당을 고수하려는움직임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문제는 이기택(李基澤)전총재가 호주로 떠나기전" 전적으로 조시장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밝혀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체제정비, 당명문제 해결과 동시에 그는 또 외부인사 수혈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과정에서지난해 이전총재측과 불화로 민주당을 떠난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측 인사들의 합류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민주당 주류측에서 아직까지 감정의 앙금을 드러내고 있으나 조시장이 화합차원에서 설득할 경우 무난히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시장은 또 제3세력 규합에도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통추뿐 아니라 국민회의 비주류, 자민련 일부세력 등 기존정치권과시민사회단체 등의 규합이다. 대선에서 군소후보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문제다.이같은 정치일정과 함께 그의 대선 막판전략도 관심을 끌고 있다.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와의 지지도 차이를 크게 벌려 막판에 자신으로 야권후보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시장측에서는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도 김총재와 지지율면에서 큰차를 보이지 않은 상태여서 본격적인선거운동을 개시할 경우 김총재를 따돌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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