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류재생업 짭짤한 재미

입력 1997-08-14 14:29:00

미국에서는 매년 8천8백만t의 의류가 폐기되고 이중 약3/4인 6천6백만t이 쓰레기로 땅에 묻히고있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교회나 병원,구호시설 등에 헌옷을 기증하기를 즐긴다. 기증된 의류는 필요한사람에게 무료로 분배되거나 불우시설 기금마련을 위해 바자회를 거쳐 팔리기도 한다. 그중 상당량은 재생공장에서 다시 태어나기도 한다.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에 있는 한재생공장에서는 매일 10만점의 의류를 가공한다. 95명의 근로자가 수거한 35t의 헌옷을 조각으로 잘게 분쇄하면 이중 25%%는 의류용 소재로 재활용할 수 있게된다.

물론 분쇄된 조각은 붉은 나일론,남성용 청바지등 특성에 따라 3백여가지로 재분류된 뒤 완전히가루가 된 다른 섬유들과 섞여 자동차시트, 카펫, 실내장식용 섬유, 종이 등으로 되살아난다. 의류용으로 재생할 수 없는 섬유는 산업용 걸레 등으로 재활용된다.

필라델피아에 있는 비영리 의류재생업체인 '뉴 트레즈'사는 중고 스웨터 한점으로 10달러어치의장갑을 만들기도 한다. 양모제품은 세탁후 수축시켜 다시 나염, 신제품을 만든다.지난 1940년대부터 의류재생업을 해온 '트란스 아메리카'사의 에드 스투바인씨는 "최근 10년동안중고의류 딜러, 수출업자, 청소용 걸레사용자, 섬유재생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고있다"고 말했다.

헌옷은 사람이나 국가에 따라서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자원이다. 헌옷을 그대로 수출하는 가장큰시장은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아프리카. 파키스탄도 각광받는 시장의 하나다. 점당 50센트도 안되게 구입한 구식의류는 이들국가에 75센트로 팔려나간다.

많은 사람들이 의류재생업에 뛰어들기를 희망하지만 이 산업에 오래 몸담았던 빌 셀러씨는 수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경우 연간목표 5천t에 턱없이 못미치는 1백여t 수거가고작이라는것.

그는 헌옷을 버리지않고 체계적으로 수거하면 가난한 사람들이 이용하거나 재활용이 가능할 뿐아니라 쓰레기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지구촌을 깨끗하게 하는데도 일조를 한다고 덧붙였다.〈아이오와·安昭映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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