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을 바라보며 가을문턱에 들어섰다. 곧 이 산하를 장식할 단풍의 벅찬 물오름을 머리에떠올리며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가을걷이를 기다릴 때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지역사회가 펼치고 있는 '나부터 운동'도 더욱 가속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전반적인 불경기라지만 휘청거리는 대구와 경북의 산업에 파란 불이 보이지 않는다. 섬유산업의침체는 차마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동성애 파트너에 의해살해된 지아니 베르사체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즐겨 찾는 유명디자이너의 옷들이 유행이다.불과 60년대만 하더라도 우리는 굶주렸다. 라면이 있는데 굶긴 왜 굶었느냐는 요즘아이들의 질문처럼 이 사회는 분명 자고 일어난 어젯밤의 악몽을 너무나 아득한 망각의 세월너머로 치부하기일쑤다.
전세값도 안되는 겨우 2천만~3천만원때문에 2백~3백명 이상을 거느린 중소기업이 더위 먹은 닭마냥 부도로 팍팍 쓰러지고 있는 판국에 귀신에 홀린듯 간간이 우리의 이웃집 아주머니들과 아저씨들은 고급 외제승용차에다 옷값으로 수백만원을 허비하는가 하면 수천만원짜리 골프채를 사들이고 있다. 일찍 터뜨린 샴페인의 주인공들은 너나없이 과소비에서 눈을 뗄줄 모른다.자기가 서민인데도, 소시민임에도, 스스로 볼 때 분수에 넘치면 그것이 곧 과소비다. 나부터 내돈을 아껴쓰고, 쓰더라도 지역사회의 경제를 염두에 두며 씀씀이 생활을 하는 그런 자세를 가져야할 때다. 내가 받는 월급에 비해 과연 내가 월급만큼의 일을 하는 것인가도 생각해보는 그런 프로정신도 가져야 한다.
여름휴가도 대충 끝났다. 날로 밀어닥치는 가을기운에 다같이 정신을 가다듬어야 할때다.〈경인제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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