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돌풍"
세계 육상계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0일동안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97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지난 수년간 세계 육상계를 지배하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세계기록 보유자, 전대회 챔피언 등 스타들이 급격한 노쇠현상을 보이며 신예들에 바통을 넘겨주는 세대교체의 장으로 기록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노장들이 은퇴하거나 은퇴를 고려하는 시점인 올림픽 직후에 열려 세대교체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대높이뛰기의 세계 1인자 세르게이 부브카(우크라이나)가 대회 6연패의 위업을 달성했고 마이클 존슨(남자 400m.미국),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남자 10,000m) 등이 대회 3연패에 성공해 대조를 보였다.
세대교체의 희생양 가운데 남자 1,500m 4연패를 노리던 누레딘 모르셀리(모로코)와 3,000m장애물의 모제스 킵타누이(케냐)가 대표적이고 육상의 꽃인 남녀 100m 등 단거리종목에서도 신예들의반란이 일어났다.
미국의 모리스 그린은 세계기록보유자 도노반 베일리(캐나다)와 올시즌 최고기록보유자 아토 볼든(트리니다드 토바고)을 밀어내고 정상을 차지,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여자 100m에서는 메리언 존스(미국)이 미국대표선발전에서 그동안 세계 여자 100m를 이끌었던게일 디버스, 그웬 토렌스 등 선배들을 제치고 1위로 선발돼 주위를 놀라게 한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획득했다.
디버스와 토렌스는 부상에 시달리고 있고 이들과 함께 여자 단거리계를 주도한 멀린 오티(자메이카)는 은퇴를 고려하고 있어 앞으로 여자 100m는 존스의 독주가 예상되고 있다.남자 200m에서는 세계기록보유자 존슨이 부상으로 불참한 틈을 타 올시즌 최고기록 보유자 볼든이 챔피언 자리를 차지, 앞으로 존슨과 정상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필드종목에서는 조나단 에드워즈(남자 세단뛰기.영국), 재키 조이너 커시(여자멀리뛰기.미국) 등세계기록보유자들이 부상으로 입상도 못하는 수모를 당했고 여자400m허들에서는 역시 세계기록보유자 킴 배튼(미국)이 스타대열에서 물러났다.
세계기록보유자 스베틀라나 마스테르코바(러시아)와 전대회 챔피언 켈리 홈즈(영국)는 여자1,500m 예선에서 탈락, 무명의 카를라 새크라멘토(포르투갈)가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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