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관련 교통망을 지하철은 4호선까지만 건설하고 5·6호선은 백지화하는 대신 교통수요가 많은 3개 노선엔 신교통수단으로 대체한다는 대경(大慶)개발연구원의 중간보고 내용은 일단긍정적이란 평가를 받을 만하다.
그러나 신교통수단 도입은 노선선정, 기종선택, 지하철이나 기존도로망과의 연계성등 가장 적절한신교통수단으로 최대의 교통소통을 꾀해야 된다는 대전제가 충족돼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 계획의 시행자인 대구시는 보다 신중히 연구검토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대구의 현재 교통현상은 '지옥'이라 불러야 할만큼 난마처럼 꼬여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막연하게 느껴질만큼복잡미묘한 양상이기 때문이다. 지하철 1호선을 건설하면서 겪은 교통불편이 이제 막 시작한 지하철 2호선건설기간동안 그대로 중첩될 전망이라 지금 당장 겪고 있는 시민들의 고통도 이만저만이 아닌게 현실이다. 게다가 이런 추세대로 간다면 앞으로 2000년대까지는 '교통마비현상'이 오지않을까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지하철3호선(칠곡~범물)과 4호선(3차순환도로 경유)까지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지하철이 아니면 폭발적인 교통수요를 감당해 낼수 있는 대안이 따로없기에 그 타당성엔 이론(異論)이 있을수 없다. 문제는 지금도 지하철 적자가 대구시입장에선 천문학적인 액수인데 앞으로 2호선완공과 3·4호선건설에 따른 부족재원을 어떻게 염출하느냐가 가장 큰 현안이다. 또 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차기로 이어지는 민선시장의 조건임은 말할나위도 없다. 교통문제에 국한해 볼때 이를 해결할 능력이 있느냐도 앞으로 민선시장을 뽑는 우선적이 될 것이다.
대구시는 이같은 문제점을 감안, 지하철4호선까지의 건설을 차질없이 순조롭게 진행할수 있는 '묘안'을 강구해주기를 바라 마지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3개 복잡노선에 대한 신교통수단의 도입이다. 너무 성급하게 서둘지 말고 모든 사전조사와 미래예측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신교통수단은 우리나라에선 거의 경험이 없는 시험무대이기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가장먼저 고려할 점은 노선구간이다. 이에는 2천년대 노선구간의 교통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해야 하고기존지하철이나 도로망과의 연계성까지 조화를 이뤄야 교통흐름의 원활을 꾀할수 있기때문이다.다음은 각 노선별 기종선택이다. 가격도 문제지만 기능상의 문제, 수송량과 시간, 도시미관, 신교통수단도 입에 따른 지역산업에로의 기술이전등과 기존도로를 어떻게 활용할수 있느냐에 따라 그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질 수도 있다. 이는 선진국의 실태를 우리사정에 맞게 면밀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마지막으로 차기 시장선거를 염두에 두고 인기에 편승하거나 치적을 위해너무 서두른다는 오해를 사서는 안된다는 점도 아울러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TK를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李 청사진에 기대감도 들썩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사설] 민주당 '정치 복원' 의지 있다면, 국민의힘에 법사위원장 넘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