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대표의 대선 후보만들기 일등공신인 김윤환(金潤煥)고문계가 최근 향후입지를 놓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직개편에서 주류로서 대접을 받지 못한데다 앞으로선대위 등에서 조차도 이렇다 할 뚜렷한 보장을 받지 못할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김고문계 의원들은 11일 저녁 서울시내 힐튼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대책을 숙의했다. 모임에는 김고문과 양정규, 김진재, 유흥수, 변정일, 김중위, 박희태, 서상목, 김태호, 강재섭, 윤원중의원과 김기배위원장 등 중진급 12명이 참석, 3시간 가까이 진지한 토론을 벌였다. 일부 참석자들은 경선공신자들인 자파의원들이 당중심에서 멀어지고 있는데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는 후문이다.이에 대해 김고문은 "우리의 목표는 이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당이 어려운국면에서 설령 서운함이 있어도 이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면 무슨 일이든지 해야할 것"이라고 달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이회창대표와 김고문은 지난 9일 저녁 시내 모처에서 비밀회동을 갖고 향후 당운영과정국타개 방안을 협의하면서 서로간의 협력관계를 재확인했다.
한편 이날 허주계 모임에 앞서 김고문의 측근인 윤원중의원은 "이대표가 주류측을 중심으로 당당하게 나가다 보면 비주류측도 자연 따라올 수 밖에 없다"며 주류중심의 대선준비를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나 허주계의 고민은 현재 당내 상황으로 봐서 이대표 처지는 비주류 껴안기가 급선무이기 때문에 다소 소외될 수 밖에 없고 이럴 경우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대표 핵심인사들은정권 재창출후라면 몰라도 지금 상황에서는 김고문과 김고문계 인사들의 중용이 사실상 어렵다는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가뜩이나 비주류측의 도전을 받고 있는 이대표가 허주계와 향후 어떤 관계를 보일 지 주목된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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