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민원실-다니지도 않는 번호 표지에 낭패

입력 1997-08-11 14:28:00

며칠전 볼일이 있어 구 제일모직근처에 갔다. 그쪽에 자주 가는 편이 아니어서 버스노선을 몰랐지만 버스노선표지판에 89번이 적혀있기에 기다리기로 했다. 한참을 기다려도 표지판에 적힌 다른 버스는 몇대씩 지나가는데 89번만 안왔다. 조금만더 조금만더 하다가 40여분이 지났다. 얼마나짜증스러운지 기다리다 못해 혹시나 하고 시민회관방향으로 좀 내려오니 경명여고 앞을 지나 대구역 지하도쪽을 지나는 89번을 볼수 있었다.

오지도 않는 버스를 온다고 표시해 놓은 당국의 무성의에 화가 났다. 바로 2~3백m앞에 5~10분 간격으로 다니는 버스를 두고 무더위속에 고생을 했으니, 버스노선을 잘모르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한시바삐 제일모직 버스노선 표지판에서 89번을 지워야 할 것이다.

심영택(대구시 대명6동)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