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대구·경북지방의 강우 특징은 매월 지속적인 강우량 증가. 1월부터 지금까지 단 한차례하강곡선도 그리지 않았다. 최근 10년새 강우량 통계와 비교해봤을 때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지난 1월 대구지역의 강우량은 5.3㎜. 최근 10년새 가장 적은 강수량이었다. 2월에도 12.3㎜로 평년의 절반이하.
3월과 4월에는 평년수준에 못 미치는 25.5㎜와 50.1㎜의 비가 내렸지만 강우량 자체는 1월과 2월에 비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평년 강우량의 경우 4월보다 5월에 비가 적게 내리지만 올해는5월에 무려 97.2㎜의 비가 내려 올 강우량 증가세를 주도했다.
6월 20일께부터 시작된 장마는 약 34일간 지속되면서 대구에 4백78.8㎜의 비를 쏟았다. 지난 60년이후 장마기간 강우량으론 4번째로 많은 양. 지금까지 장마기간 중 가장 많은 비가 내린 때는 63년으로 45일동안 5백95.3㎜가 내렸다.
장마가 끝난 8월 들어서도 비는 여전히 맹위. 대구는 열흘동안 비가 내린 날이 6일이나 됐고 강우량도 1백80㎜를 웃돌고 있다. 8월 한달 평년 강우량이 1백93㎜이고 보면 올해는 열흘만에 평년수준을 넘어선 셈이다. 더욱이 10일 하루 1백㎜가 내린 것을 비롯, 12일까지 1백㎜가 넘는 비가더 올 전망이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대구·경북지방은 계속된 가뭄으로 평년 강우량인 1천30㎜를 넘은 적이 지난 3년간 없었다"며 "올 해는 지금까지 강우량이 8백90㎜에 달해 정상수준을 회복하고 있다"고설명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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