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태계 대상 테마여행 늘어

입력 1997-08-08 14:08:00

자녀들과 함께 멸종위기에 있는 토종식물이나 개펄을 찾아 대자연의 신비를 배우며 생활의 스트레스도 푼다.

휴가와 자녀들의 여름방학을 이용, 가족이 함께 자연의 혜택과 환경보존의 중요성, 문화유산의 소중함 등을 체험해보는 테마여행이 늘고있다.

외래식물에 밀려 자취를 감춰가고 있는 우리의 야생화와 희귀식물, 늪이나 개펄 등 개발논리에밀려 사라져 가는 생태계, 평소에는 찾기 어려운 문화유적을 찾아 국토의 곳곳을 답사하고, 관련영화나 비디오도 보고, 전문가의 해설도 듣는다. 최근에는 개펄탐사, 야생초 탐사, 낙동강 상류지역 탐사 등 사라져 가는 자연생태계나 수자원보존 등 환경친화적인 주제가 특히 인기를 끄는 경향. 대구에서는 대구교육문화원, 영남자연생태보존회, 예술마당 솔 등이 연중 자연생태계를 대상으로 하는 테마여행기획을 내놓고 있다.

▲개펄탐사 '개펄은 살아있다'

=대구교육문화원(이사장 이성환 계명대교수)에서는 10일 전북 부안군 줄포만 서해안 개펄에서 가족과 함께 게, 조개, 바지락을 채취하며 자연의 신비를 체험하는 제3차 개펄탐사 개펄은 살아있다 행사를 연다.

간만에 따라 뭍이 되기도, 바다가 되기도 하는 개펄은 항상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며 뭍과 바다양쪽에서 몰려온 유기물들이 살아서 숨쉬는 생명의 땅. 이번 행사는 바짓가랑이를 걷고 무릎까지빠지는 바닷가의 펄흙을 밟으며 가족이 함께 학습,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가 될 것이라고.참가자들은 각자 준비해간 모종삽, 채집통 등으로 직접 바다생물을 채집하고, 곰소염전, 고창모양성, 신재효 고택 등도 둘러볼 계획. 참가비는 성인 1인당 3만1천원, 초등학생 이하는 2만8천원씩이다.

대구교육문화원은 13일 조선조 6대 임금 단종이 유배돼 숨진 강원도 영월땅으로 비운의 왕 의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문화유적 체험학습 행사도 갖는다. 영월시의 장릉, 청령포, 관풍헌, 고씨동굴 등을 둘러볼 계획. 참가비는 성인 2만2천원, 초등학생 이하 2만원.

문의전화=(053)322-4363 대구교육문화원

▲낙동강상류 생태계 체험교육

=환경보존운동 단체인 영남자연생태보존회와 부설 자연생태연구소는 24일 경북 봉화군 명호면 보리골 일대에서 낙동강상류 생태계 체험교육 행사를 갖는다.

바위와 계곡으로 이루어진 보리골 일대에서 수량과 수질측정, 수중생물과 강변의 식물상 관찰, 어류 및 수서곤충 관찰을 할 예정. 자연생태연구소 소속 동식물학자 6명이 동행하며 하천상류의 지형적 생태적 특성, 수중 및 주변 생물들 간의 복잡한 상호의존관계등을 설명해 주고, 돌아오는 길에 도산서원도 견학할 계획이다.

영남자연생태보존회는 금호강, 비슬산, 우포늪 등지를 순회하며 자연생태 탐사행사를 매월 1차례씩 주최하고 있다. 기획의도는 자연속에서 생명체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직접 접해봄으로써 생명의 신비로움과 소중함을 일깨우고, 생태계와 환경문제의 본질을 인식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주최측은 밝힌다.

문의전화=(053)767-2030 영남자연생태보존회.

▲함백산 야생초 답사

=예술마당 솔은 9일과 10일 강원도 태백시 인근 함백산, 정암사, 싸리재 일대로 야생초 답사여행을 떠난다. 계명전문대 원예과 김용원 교수의 안내로 토종 야생초의 생태를 현장에서 확인하고,슬라이드 강의를 들으며 가족간의 친밀감도 높이는 시간을 갖는다. 망초, 며느리밥풀꽃, 달맞이꽃,동자꽃, 어수리, 맥문동, 원추리꽃 등 낯설지만 왠지 가깝게 느껴지는 이름의 야생화들과 직접 대면하는 소중한 기회. 1인당 참가회비는 6만원.

문의전화=(053)427-8141 예술마당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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