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재킷 단추수 늘고 복고풍 주류" 올 가을 남성들의 패션감각은 단추수에 비례한다?
무더위가 가시지 않은 8월초지만 입추를 앞두고 각 의류메이커들이 남성 가을신상품을 선보이고있다.
이번 가을 신상품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단추수가 늘었다는 것.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장 재킷은 싱글 버튼과 쓰리 버튼이 공존했지만 올해는 싱글버튼이 자취를 감췄다.
그 빈자리를 쓰리버튼 재킷이 채우고 있다. 좀더 캐주얼한 분위기의 재킷은 단추 4개가 보통이고6~7개까지 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을 정도여서 단추가 많이 달린 재킷을 입어야 멋쟁이라는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사회 전반의 복고풍을 반영해 고전적인 영국풍과 60~70년대의 클래식한 스타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 물흐르듯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어깨형태를부드럽게 유지하고 깃을 약간 넓힌 것이 특색이다. 여성복처럼 허리가 꼭 맞는 형태의 재킷이 많고 조끼를 갖춰입는 스타일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여름의 들뜬 분위기가 숙지는 가을이니만큼 정장의 기본 색상은 검정, 쥐색, 어두운 갈색 등 차분하면서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가끔 초콜릿색이나 녹색계열이 엑센트를 주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남성 정장의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도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남성들을위해 재킷에 전화를 넣을 수 있는 안주머니를 만든 것. 담뱃갑을 넣던 기존의 주머니를 좀더 크고 튼튼하게 만들었다. 휴대전화를 넣을 곳이 마땅찮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던 남성들의 인기를 끌 전망이다.
캐주얼의 경우 깔끔한 느낌의 단순한 선을 기본으로 편안한 착용감을 강조한 디자인이 강세를 띠고 있다.
때문에 몸을 부드럽게 감싸는 니트 의류도 많이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니트라 해도 짜는 방법,무늬, 색상에서 많은 변화를 줘 신선한 느낌을 유도한 것이 대부분이다. 특히 올 여름 유행했던몸에 꼭 맞는 니트는 여전히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여 남성들은 몸매관리에 계속 신경을 써야할것같다.
색상은 정장과 마찬가지로 검정색, 회색, 갈색 등 중후함을 주는 어두운 색이 많이 쓰이고 있다.하지만 겉옷속에 밝고 산뜻한 느낌을 주는 노랑, 파랑, 베이지색의 옷을 입어 전체적으로 우중충한 분위기가 되는 것을 막고 있다.
남성 정장에 주로 쓰이던 스트라이프(줄무늬)를 이용한 캐주얼 셔츠나 바지, 티셔츠가 많이 등장한 것도 새로운 흐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백프라자 남성의류팀 소병간과장은 캐주얼의 경우 소재는 부드럽고 깔끔한 느낌의 모를 기본으로 해서 포근한 느낌의 오리털이나 광택이 나는 신소재로 만든 파카류가 유행할 전망 이라고말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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