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녕 전 대구시장이 5일 내무부장관에 임용되자 대구지역 공직사회에 미묘한 파문이 일고 있다.
우선 인사문제가 관심. 김영삼정부 들어 대구·경북 출신의 중앙정부 진출이 거의 차단됐으나'TK 끌어안기'차원에서 조장관이 임용된만큼 몇몇 인사의 고위직 발탁이 유력한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이는 박병련 대구시 행정부시장. 조장관의 경북고 후배이면서 내무부 공보관을 거친 경력이 배경. 지난6월 승진한 뒤 내무부 진출이 기대됐으나 자리가 없어 못 갔다는 평가고 보면 이번에는 확실치 않겠냐는 것. 조장관이 대구시장 재직당시 내무국장을 지냈던 이희태대구시 기획관리실장과 고시출신의 일부 대구시 3,4급 공무원들도 중앙진출 가능성이 점쳐지고있다. 하지만 종전처럼 내무부를 거쳐 시장, 군수, 구청장으로 금의환향하는 일이 민선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사라져 본인들이 희망할지는 미지수.
인사문제 외에 종전 지방자치단체의 애를 태우던 정부의 교부세, 각종 사업승인 등에서 다소나마혜택이 주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벌써부터 시청과 각 구, 군청에서 커지는 분위기다.반면 기회있을 때마다 "나는 정치가가 아니라 행정가"라고 할 정도로 조장관이 대구시장직에 대한 애착이 컸다는 점에 비추어 대구시정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도나온다. 내무부장관 자리가 내년 시장선거를 겨냥한 행보와 견제를 적극적으로 펼치기에 최적의자리라는 이유.
우선 선거관리 장관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연말 대선에 직, 간접 개입하면서 신한국당 조직 및 외곽조직이 자연스럽게 조장관과 가까워지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또 짧은 임기지만 교부세나 사업승인 등을 통해 각 구, 군청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전략도 예상된다. 따라서 신한국당 입당을 저울질하고 있는 문희갑시장으로서는 다소 껄끄러운 상황이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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