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등극이냐 좌절이냐

입력 1997-08-05 15:00:00

"정상등극이냐 또다시 좌절이냐"

5일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라이온즈가 이번 주 홈에서 정상도전을 위한 건곤일척의 승부를펼친다. 맞상대는 해태와 현대.

특히 주초 해태와의 3연전이 선두 진입의 승부처다. 최소 2승1패 이상을 거둔다면 1위도 노려볼만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선두다툼에서 밀려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분위기는 일단 삼성쪽으로 흐르고 있다. 시즌 맞대결 3승1무4패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우세를 점칠 수 있는 주된 근거는 삼성의 최근 상승세. 삼성은 지난주 4승2패의 성적을 거두며 승률 5할에도 못미친 지난 달의 부진을 털어냈다.

'삼성 앞으로'의 주역은 팀내 마운드의 두 기둥 박충식과 김상엽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승씩을 올리고 있는 박과 김은 올해 해태전에서도 각각 승과 승씩을 거두는 강세를 보여 이같은 전망을 더욱 현실감있게 한다. 지난주 4할4푼의 맹타를 휘두른 이승엽등 팀타선 전체가 불꽃방망이의 위력을 되찾은 것도 팀방어율 1위인 해태마운드 공략의 청신호다.

또 한달여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선 백인천 감독의 복귀도 보이지 않는 팀전력 안정의 밑거름이되고 있다.

해태라는 난적을 넘어서면 한결 편한 상대인 현대와의 주말 3연전이 이어진다. 사실상 4강진입이어려워져 팀분위기가 가라앉는 현대를 상대로 삼성은 승수쌓기에 나설 채비다.이밖의 경기에선 OB대 LG의 주초 잠실 3연전, OB대 해태의 주말 광주 3연전이 상위권 순위경쟁을 더욱 뜨겁게 할 빅카드로 꼽히고 있다.

〈이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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