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에 이어 신한국당이 내주초쯤 본격적인 대선체제를 구축할 방침이어서 오는 12월의 대회전을 앞두고 고지 선점을 위한 각축전이 한층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신한국당의 대선체제는 다음주초 쯤 윤곽을 드러낼 것같다.
당초 이번주내에 대선체제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인선의 어려움 등으로 일정을 재조정했다는 후문이다.
신한국당의 대선조직 정비는 비서실 개편-특보단 구성-대선기획단 및 대선공약개발위원회 발족등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비서실은 빠르면 금명간 개편이 완료될 전망이다. 하순봉(河舜鳳)대표비서실장아래 차장급 1명을 두고, 경선캠프에서 일했던 인사중 보좌관을 선발, 비서실의 실무를 관장토록 할 방침이다.차장에는 황영하(黃榮夏)전총무처장관, 이흥주(李興柱)전총리비서실장 등과 함께 초선급 의원 일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특보단 정비는 다음주초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게 하실장의 전언이다. 이대표 진영 내부에서는 특보단 희망자가 많은 반면 외부인사 영입이 여의치 않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인선이 쉽지않다는 것이다.
다만 당내 결속과 화합을 위해 경선전 '반이(反李)' 진영에 몸담았던 일부 의원을 적극 영입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대선기획단은 비서실 개편과 특보단 구성의 면면을 봐가며 최종 확정될 것으로전해졌다. 기획단장은 박관용(朴寬用)사무총장이 맡을 예정이나, 나머지 기획, 조직, 기능,홍보, 직능, 정책 등 분야별 업무 책임자는 특보단 구성과 연결지어 당내 역학관계등을 고려, 선임할 생각이다.기획단은 중앙당 국장들이 실무지원 팀장을 맡아 10월초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때까지 한시적조직으로 각종 대선 관련 업무를 맡아보게 된다.
이밖에 공약개발특위는 정치.행정, 경제 등 분야별로 12개 분과위원회와 당내중진의원 등이 참여하는 공약자문위원회로 구성된다.
분과위에는 당소속 의원과 지구당위원장, 중앙위원, 국책자문위원 등이 참여,공약과제 선정 및 심의와 정책공약 개발을 맡는 한편 정책수요에 맞춰 기동력있는 정책대안 제시에 주력할 방침이다.공약자문위는 중진의원과 교수, 연구기관장, 국책자문위원 등으로 구성돼 공약개발의 기본방향 등에 대해 조언하게 된다.
○…국민회의는 이미 중앙당을 당무본부와 기획본부로 나누는 등 대선체제를 갖추고 이제는 일선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가능하면 8월말까지 후보단일화 협상을 타결, 9월 준비기간을 거쳐10월엔 자민련과공동의 대통령선거대책위를 출범시키는 일정표를 준비하고 있다.
이 대선위는 양당의 선대위를 아우르는 '의장(가칭)'직을 설치, 후보를 양보하는 당의 총재가 맡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양당의 공동집권 원칙을 대선운동단계에서부터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는설명이다.
국민회의는 특히 두당의 후보단일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선거법 개정을 통해 '연합공천'을 가능케한다는 방침이나 신한국당이 반대할 것을 예상, 현행법 테두리내에서 선거비용을 공동부담하는방안을 연구중이다.
국민회의는 이에 앞서 이달중 정책위를 중심으로 지방자치위와 국회 상임위별 소속의원들의 의견을 취합, 대선 공약안 1백개를 만든 뒤 보완작업을 거쳐 내달 자민련과 후보단일화 협상 결과에따라 자민련과 공동 공약안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민회의는 공약이 확정되는 대로 92년 대선과 지난 5.19전당대회 때처럼 대의원과 당원들을 모아놓고 대선 출정식을 겸해 공약발표회를 갖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민회의는 당을 당무본부와 기획본부로 2원화, 당무본부는 안동선(安東善)본부장이 사무처원내총무실 지방자치위 연수원 등을 관할하고, 기획본부 이종찬(李鍾贊)본부장이 정책위 홍보위기획조정실 정세분석실을 관장하도록 하고 있다.
또 당무본부와 기획본부의 2원화에 따른 업무협조 미비를 보완키 위해 각각 당무운영위와 기획운영위를 두고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과 양 본부장, 한광옥(韓光玉)야권대통령후보단일화추진위원장 등이 두 운영위에 당연직으로 참석케 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와함께 이번 대선에서 핵심선거운동 방법으로 등장한 TV토론의 중요성을 감안, 김한길의원을 반장으로 광고제작 PD출신인 윤흥렬(尹興烈)씨 등으로 TV대책반을 구성했다.
○…자민련은 지난달 28일 대선기획위원회(위원장 강창희)를 출범시켜 본격적인 대선체제를 갖췄다.
연말 대선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할 대선기획위는 산하에 정책공약, 미디어전략, 일반대책 등 3개 분야별 본부를 두고, 본부밑에 제반기능을 고려한 10개팀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기획위는 대선 전반부인 8~9월 두달동안 김종필(金鍾泌)총재를 명실상부한 대선주자로 부각시키기 위해 '대중속으로' 프로젝트를 의욕적으로 진행중이다.
김총재가 전국 16개 시도의 민생현장을 직접 방문해 정책대안과 비전을 제시하면서 대국민 접촉을 강화하는 한편 민주노총 등 진보성향의 단체 지도부와 만나 젊은층의 호감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물론 국민회의 후보단일화 협상과는 별도로 김총재의 독자출마에 대비한 세확산 필요성 때문이다. 이미 김총재는 지난 1일 강원지역을 방문한데 이어 4일에는 충북 청원군 테크노빌(기술도시) 건설현장을 찾았다.
특히 대선기획위 산하 미디어 전략본부는 또 방송3사 TV토론회 이후 김총재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판단, 향후 보다 적극적인 미디어 전략을 짜기로 했다.
대선기획위는 9월말까지 정책공약 본부를 중심으로 연말 대선에서 제시할 당 공약을 정비, 발표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활동을 마치고 10월초순 대선대책위원회로 전환한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