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자락 '먹자촌'될판

입력 1997-08-04 14:24:00

지난 3년동안 건물 신축은 물론 증·개축이 일체 불가능했던 공산지역이 지난해말 도시계획 수립후 최근 건물 신축붐이 일고 있다.

그러나 동구 중대동 파계로 일대와 송정·덕곡동 및 도학·용수동의 팔공산순환도로 일대에 들어선 신축건물 대부분이 식당, 소매점등이어서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팔공산 자연경관 훼손우려가제기되고 있다.

공산지역은 지난 93년 8월 도시지역으로 편입된 뒤 그동안 도시계획 수립을 위해 건물 신축 등일체의 개발이 불허됐으나 지난해 1월부터 주거용 건물신축이 가능해졌고, 지난해 5월 도시계획후 일반음식점 등 각종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중순부터 지난해말까지 60건, 올들어 지금까지 55건의 건물 신축허가가 나이 가운데 30여 동의 건물이 이미 완공됐다.

그러나 신축 예정이거나 완공된 전체 건물의 70%% 이상이 일반음식점 및 근린생활시설 용도로,팔공산 아래 자락이 식당촌이 될 판이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임야나 논밭을 대지로 형질변경한뒤 건축허가를 받은 것. 특히 자연녹지지역인 동구 중대동 서촌초등학교~파계사 사이 파계로 1㎞구간에는 기존의 식당건물과 함께 대부분이 2층인 식당 건물 10여동이 신축중이다.대구시 관계자는 "자연경관을 살리려는 목적에서 녹지지역을 확대했지만, 음식점 등이 몰리는 것은 규제할 도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金炳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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