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도서실 소장도서·자료 빈약

입력 1997-08-01 14:20:00

대구지역 복지관도서실이 열악한 재정형편으로 소장도서가 빈약한데다 특정 도서에 치우쳐 주민들의 다양한 독서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20여개 복지관도서실 가운데 대부분 도서대여점 장서량과 비슷한 수준인 3천권미만을 보유하고있고 이마저도 아동도서가 태반이어서 도서실로서의 제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1천권미만의 장서를 보유한 도서실이 4곳, 2천5백권 미만의 도서실이 7곳이나 돼 하루에 불과 20여명이 찾을 정도다.

연간 1백만원정도에 불과한 예산때문에 대부분의 도서실이 신간도서나 시청각자료의 구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이용자 요구나 권유로 도서를 구입·운영하는 곳은 4개 도서실에 그치고 있다.또 대부분의 도서실담당자가 복지관업무를 겸하고 있어 독서지도와 주민과 밀착된 독서프로그램은 생산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비교적 운영이 잘되고 있는 올림픽기념관도서관처럼 도서자문위원회나 자원봉사자 등을활용하거나 외부 전문기관의 위탁운영을 통해 활성화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최근 대구지역복지관도서실 실태를 조사한 구경래씨(33·대구정보생활도서관장)은 "공사립도서관및 민간도서관과 연계하여 도서를 공동구입하거나 공동수서방식을 도입하고 과감한 위탁운영자를물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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