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자민련후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는 31일 『정권교체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서는 대구 경북이 결정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며『나라의 명운은 대구 경북의 선택에 달렸다』고 말했다.김총재는 이날 대통령후보가 된 뒤 처음으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나라의 명운을 위해서 자신을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또 자신이 집권할 경우 『전통적으로 섬유도시인 대구를 세계적인 패션중심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며 대구 경북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출생지보다도 더한 애정과 고마움을 갖고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대구에서는 지지도가 상당히 낮게 나왔습니다.
▲언제는 좋았습니까. 뭔가 잘못됐겠지.
-대구 경북에 대해 먼저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대구 경북이 일관되게 지니고 있어야 할 의식은 우리나라의 현대사는 대구 경북사람들이 만들었다는 겁니다. 그것을 유지발전시키는 의지를 견지해야지 그때그때 동요되면 안됩니다.
-지역 경제가 말이 아닙니다. 위천국가산업단지도 대통령이 현지에 직접 가서 약속했음에도 아직소식조차 없습니다.
▲약속을 했는데도 안 지키는 이 정권이 복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이 복제품정권에 희망을 걸고지지하면 안됩니다.
-복제품이라는 말은 처음인데요.
▲이 정권에서 내놓은 그후보(이회창후보)가 복제품 아닙니까. 복제품 지지하겠다고 만세나 부르고 따르는 게 대구 경북의 정서라고 보진 않습니다.어차피 선택은 여러분들이 하는겁니다. 여러분들이 이나라 명운을 선택하는 겁니다. 제가 뒷마무리 할테니 저를 선택해 주십시요.
-현정권을 누구보다 가까이 지켜 본 입장에서 간단한 평가를 해 보시죠.
▲한마디로 더 이상 맡겨서는 안되는 정권입니다. 인과관계에 상관없이 정권을 바꿔서 새로운 장을 열게 할 결정적인 선택을 대구 경북에서 해줘야 합니다.
-「우리가 남이가」해서 지지했는데 지역경제는 피폐일로에 접어 들어 반YS정서가 극도로 심합니다. 그런데 또 다시 야당지도자가 집권할 경우 측근,또는 가신정치의 재판이 우려되지는 않을까요
▲나는 뜻을 같이 하는 동지들이 있을 뿐이지 가신이나 그런 거 없어요. 그들은 내가 모자라는것을 성의와 두뇌로 보좌해주는 그런 동지들입니다. 야당을 오래한 사람들은 가신이라고 붙일 만한 성격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난 4년반동안 현정권의 가신들이 한 짓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야권 후보단일화 문제는 잘 추진되고 있습니까.
▲아직은 서로 된다고 하고 있지요. 하지만 선택은 여러분들이 하는 거예요. 대구 경북에서 뽑아주는 사람들이 내일을 책임지고 갈텐데 여러분들이 누구를 뽑느냐에 달렸습니다. 우리는 상품가치를 성실하게 보이는 것 뿐입니다. 고르는 것은 여러분들이 하는 겁니다.
-국민회의와 후보단일화 협상이 결렬될 경우 87년 대선의 재판이 되는 것 아닙니까.▲협상 결렬과 상관없이 여러분들이 뽑는대로 될 겁니다. 이제는 돌려가면서 얘기안하고 직설적으로 말할 겁니다.
-대구시내 유세장이라고 생각하시고 낙후된 대구 경북의 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안을 제시해 보십시요.
▲대구 경북이 왜 낙후된지 아세요. 바로 그 지역에서 대통령이 세분이나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그 곳 위주로 집중시키지 못하는 여러 제약이 있었을 겁니다. 그게 대구 경북에서 불만을가질 수 있는 원인입니다. 나도 대구 경북과 직접적인 인연을 가진 사람입니다. 하지만 나는 그곳 사람은 아닙니다. 내가 된다면 누구보다도 집중적으로 잘할 수 있습니다.
-이회창대표 두아들 병역문제는 계속 이슈화하실 겁니까.
▲국무총리, 국방장관, 병무청장 등 책임있는 사람들이 국회에서 합법적으로 면제됐다고 답변해서그래서 믿고 싶습니다. 그런데 하는 짓을 보면 믿을 수가 없지 않느냐하는게 국민들 생각입니다.너무나 의심할 점이 많습니다. 첫째 동생이 10㎏감량하니까 똑같이 형도 10㎏ 감량해 숫자가 똑같습니다. 또 나같으면 물을 몇 사발 먹이더라도 병역을 필하고 나오라고 했을 겁니다. 나는 고대1년 다니던 아들을 군대부터보내 공군에서 실역을 필하게 한 후 외국에 공부하러 보냈습니다. 적어도 대법관, 국무총리를 지낸 분의 자제가 국민한테 의심살 만한 일이 따라다녀서 되겠습니까.아들을 군대보낸 부모들에게 무슨 말로 해명할 겁니까. 더군다나 국방의 총사령관이 대통령입니다. 대통령되겠다는 분의 자제가 그랬다? 어디다 대고 해명할 겁니까.
-공약차원에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대구 경북을 위해 이러 저러한 일을 하겠다고 준비해 둔 것이있습니까.
▲무엇보다 섬유산업을 살리는데 우선적인 노력을 할 것입니다. 섬유는 결코 사양산업이 아니예요. 인류가 존재하는 한 섬유산업은 몰락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패션산업과 같은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발전시키느냐에 있어요. 나한테 맡기면 대구를 21세기의 세계적인 패션중심도시로 발돋움 시키겠습니다.
-고박대통령의 유업과 이미지를 들고 나올 예정입니까.
▲박대통령은 하고 싶은것 많이 하고 가셨습니다. 무엇보다 수출입국에 총력을 기울이다 가셨죠.그런데 이제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만들어야 합니다. 국민이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세상만들려면 이제 한계에 온 대통령제 그만하고 내각제로 바꿔야 합니다. 대통령제는 우리나라 악의 근원입니다. 잘못해도 바꿀 수가 없습니다. 15대 국회임기내에 결정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대한민국내일의 명운은 대구 경북민들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나한테 맡기면 살맛나는 세상 만들겁니다.
-섬유산업을 세계적인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눈 질끈 감고 중소기업들에 자금, 기술, 인력, 정보를 중점적으로 투자할 겁니다. 벤처산업에 중점 지원할 거예요. 하면 됩니다. 미국에서 제너럴 일렉트릭사와 제너럴 모터스사가 수십만명을 해고해 난리가 났지만 중소기업과 벤처산업을 중점 지원하니까 수십만명을 고용해 해결됐습니다.그렇게 하면 됩니다.
-예산선거후 당에 동요분위기는 없습니까.
▲당에 무슨 동요가 있습니까. 한사람 있지만 괜찮아요. 국회의원 수가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는내가 주도할 것입니다.
-TK인사들의 탈당설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탈당설 낸 본인이 부인하지 않았습니까.
-야권 후보단일화와 단독출마중 어느쪽에 주력하고 계십니까.
▲나를 선택해주면 누구보다도 국익을 위해 생산적으로 봉사할 겁니다.
-단독출마를 고수할 경우 야권의 분열로 승산에 문제가 있을 텐데요.
▲여러분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저를 뽑아야만 우리가 생각하는 성과가 나올 거라고 선택하면 됩니다.
-국민회의와 15대내 내각제 개헌합의는 제대로 되겠습니까.
▲시작했으니 지켜봐주십시오. 접점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지켜보고 나서 판단해 주십시오.
-신한국당 이수성, 이한동고문과의 회동후 보수대연합 구상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사실과 다릅니다. 각당의 대선후보도 뽑혔고 한 고비를 넘겼으니 협력할 일이 있으면 허심탄회하게 하자는 겁니다. 보수대연합이란 말은 다 언론에서 한 말입니다.
-예산재선거 패배는 정치적 기반인 충청권의 상실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지역선거는 말이예요, 자기들한테 얼마나 손때를 묻혀줬느냐에 따라 표가 가는 겁니다. 물론 우리가 더 열성을 쏟았어야 되는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문제를 사정차원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대법원에서 판결을 내린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사면을 벌써 거론하는 것 자체가 너무 성급한것 아닙니까. 그만하면 됐다는 분위기가 되면 그때 한마음으로 용서해야 합니다. 괜히 선거를 의식해 금방 사면하자고 하는 사람들 다 겉다르고 속다른 사람들입니다. 현행법으로도 되는데 소급법까지 만들때는 언젭니까. 때가 올 겁니다. 그때 화합속에서 용서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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