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예서당 훈장 박종만씨"
"오늘날 세태가 이렇게 시끄러운 것은 충효와 인본을 가르치는 한문교육이 제대로 안됐기 때문이지요"
영천시 금호읍 교대리 88의17 자신의 집 한켠에 한문서당을 차리고 이웃어린이들에게 무료로 한문과 서예를 가르치는 박종만(朴種萬·62 학예서당 훈장)씨.
고향에서 농사를 짓는 박씨는 어릴때 한문서당을 다닌 경험을 살려 지난해 3월부터 손녀 수영양(10)등 20여명 또래들에게 오후5시부터 한시간씩 '천자문' '명심보감'을 가르치고 있다.박씨의 교육방식은 글을 가르친뒤 한달에 두번씩 시험을 치러 익힌정도를 알아보고 가끔씩 고담과 선인들의 발자취를 들려주는 옛서당식 그대로.
교육과정도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인간의 본분과 도덕성을 지키는 유교적내용으로가득 채워져 있다.
한문을 배운지 1년이 되는 박씨의 손녀 수영양은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신 여자는 정절을 중히 여기고 행실을 단정히 해야한다는 여모정열(女慕禎烈)이라는 글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박씨는 "낮에는 농사를 짓고 저녘이면 모여드는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느라 더위를 잊고 산다"고 말했다.
〈영천·金相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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