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의 부진이 예사롭지않다.
삼성라이온즈는 팀상승세를 주도했던 막강 타선이 침체에 빠지며 시즌 첫 4연패를 당해 올시즌들어 가장 위험한 고비를 맞았다.
공격의 핵을 이루는 양준혁 이승엽이 최근 5경기에서 2할대의 부진을 보이는 것을 비롯, 신동주최익성등 다른 주전들도 1, 2할대의 빈타에 머무르고 있다.
공격력의 약화에다 응집력까지 떨어져 선두타자가 진루해도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해 게임당 잔루가 7~8개 정도가 될 정도로 득점력이 떨어졌다.
타격의 이런 침체는 후반기 들어 잦은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선수들의 타격감이 떨어진데다 전반적인 체력의 저하, 감독의 결장으로 인해 선수들의 긴장감이 떨어진 것등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투수로테이션도 선발요원인 전병호 성준 최창양등이 중간계투를 왔다갔다하는 불안한 모습이다.더욱이 연패를 끊을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던 27일 LG전을 석연찮은 투수교체로 패배를 자초함으로써 분위기에 더욱 악영향을 끼치게 됐다.
삼성이 부진을 거듭하는 사이 쌍방울은 선두 해태에 3연승을 거두며 삼성에 2.5게임차로 바짝 따라붙어 삼성으로서는 이제 선두 추격이 아니라 3위 지키기를 걱정할 상황에 이르렀다. 쌍방울은상승세에다 우천으로 연기된 게임이 무려 17게임이나 돼 막판 탈락이 확정된 팀을 상대로 쉽게승수를 쌓을수 있는 입장이어서 삼성으로서는 결코 안심 할 수 없는 처지다.
일단 삼성으로서 중요한 것은 더이상 연패를 당하지 않는 것. 이번주초 상대할 OB에는 4승2무5패로 열세에다 OB도 4위권 재진입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첫게임을 잡고 최소2승1패의 성적은 거두어야 분위기 반전을 꾀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으로서는 이번주가 올시즌 성적을 좌우할 수도 있는 중요한 승부처다.
〈허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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