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단체 대선개입 채비

입력 1997-07-28 00:00:00

--기관·단체장 영입·활동모색 잇단 모임--

일부 직능·사회단체들이 지역 기관·단체장들을 고문으로 영입하거나 연수 또는 수련회등을 통해 대선과 관련, 활동방향을 모색하는등 적극적인 대선개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특히 이들 단체들은 평소 활동을 중단하거나 '지역봉사''연구소''자연보호'등을 표방해오다 최근여당경선후보 합동연설회때 회원들을 동원하는 방식으로 정치활동에 적극 개입, 향후 대선외곽조직 또는 압력단체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연합회 대구지부의 경우 올들어 4~5명의 경찰서장·기초단체장등 지역기관장을 고문으로영입한데 이어 최근 각 지부별로 하계수련회와 연수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이 단체는 내부적으로 신한국당의 모경선후보를 지지키로 했다가 탈락하자 새로운 대선활동방침을 세울 계획이라는 것.

직능단체인 △△연합회 대구지회도 최근 모전당연설회때 회원들을 대거 동원하기도 했으며 지회장이 중앙 단위활동을 통해 정치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초 발족한 시민운동본부도 당초 '자연보호활동'을 표방하다 최근 정치조직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움직임과 관련 학계에서는 "선거철만 되면 일부 직능조직이나 사회단체들이 조직규모를내세워 정치권에 손짓, 이권을 노리거나 세확장을 꾀해 혼탁선거를 부채질하는 경향이 있다"고지적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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