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하계U대회 유치활동을 범시민적 운동으로 승화시키려는 대구U대회유치위 운영위원회의 25일 결정은 '전시민적 참여와 관심만이 U대회 유치 및 성공적 개최를 보장할수 있다'는 분석에서비롯됐다.
대구는 그동안 2차례에 걸친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 집행위원 대구초청 유치계획설명회(96년11월, 97년2월)와 올해 6월 팔레르모 후보도시설명회 및 FISU 핵심인사 개별방문 등 다각적인 활동을 통해 다른 경쟁도시들을 압도해 왔다.
이러한 성과로 시애틀(미국) 애드먼톤(캐나다) 뉴델리(인도) 케이프타운(남아공) 라이프치히(독일)등 상당수의 후보도시들이 경쟁을 포기하거나 2003년 대회유치쪽으로 선회했다. 막판까지 경쟁을벌이고 있는 베오그라드(유고) 리예카(크로아티아)도 2001년대회만을 고집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비공식적으로 밝혀 한발 물러선 듯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가오슝(대만)은 중국의 노골적인 방해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오히려정부차원의 지원을 등에 업고 유치활동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최근 가오슝은 전반적 분위기가 대구쪽으로 기우는 것이 확연해지자 1천만달러의 대회개최 보증금을 내겠다고 FISU에 제안했다. 하계U대회 개최보증금이 보통 5백만불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2배에 이르는 액수다.
또 가오슝이 U대회 참가 선수·임원의 항공료 및 숙식을 무료로 하는 파격적인 제안을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오슝은 부산과 2002년 아시안게임 유치경쟁을 벌일때 이같은 제안을 막판에 내놓아 부산을 곤혹스럽게 했었다.
현재 대만은 홍콩의 본토반환 분위기를 역전시키기 위해 모든 외교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U대회와 같은 종합스포츠축제의 개최는 대만의 독립성을 전세계에 과시할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따라서 대만의 엄청난 물량공세는 좀체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대만이 중국의 방해를 극복하지 못하고 2001년 하계U대회 유치에 실패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FISU 집행위원회의에서 투표로 개최지가 결정될때 중국의 영향력이 반드시 관철되리라고 아무도 장담할수 없다. 더욱이 FISU 집행위원들은 대부분이 대학교수로 구성돼있어 '정치적 문제'에 대해 덜 민감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국 2001년하계U대회 대구유치의 성공여부는 우리 대구시민들에게 달려있다. U대회 개최를 향한 대구시민들의 뜨거운 성원이 FISU 관계자들에게 전해지면 자연히 부담스런 가오슝 대신 대구를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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