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기자 있다' 회견 거부"
○…남북적은 25일 오전 북경시내 차이나월드호텔(中國大飯店)에서 3차접촉 3일째 회의에서 10여분만에 합의문내용을 최종적으로 확인,합의서와 양해사항 각각 2부씩 서명한 후 이를 교환하고협상을 마쳤다.
양측 대표들은 전날 오후 실무접촉에서 그동안 쟁점이 됐던 문제에 대해 대부분 합의해서인지 이날 오전 밝은 표정으로 회의장에 입장.
이병웅(李柄雄)한적수석대표는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합의에 성공했다"면서 한적이 제기한 사항이 몇가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으나 최경린북적수석대표는 결과에대해 일체 언급을 하지 않았다.
양측 대표단은 합의서 교환을 마친 후 서로에게 "수고했다"면서 "다시 또 만나자"고 간단하게 인사를 교환.
○…회의장에서 곧바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던 최북적수석대표는 회견에앞서 "먼저 조선일보기자 참가하지 않았느냐"면서 "참가했으면 나가 달라"고 요구.
최북적수석대표는 "조선일보 기자가 참가하는 한 기자회견을 하지 않겠다"면서"조선일보에 대한우리의 입장은 명백히 알 것"이라고 예정했던 기자회견을 거부.
이에 대해 조선일보기자가 "여기 왔다"면서 "민족을 위해 좋은 일 하는 마당에 이럴 필요가 있느냐"고 항의하자 최수석대표는 "조선일보가 취재하는 한 기자회견을 할 수 없다"고 입장을 재차밝힌 뒤 나머지 두대표를 이끌고 곧바로 퇴장.
최수석대표는 엘리베이터안에서 '상부의 지침을 받아서 그런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건 조선인민 모두의 심정"이라고 주장.
최대표는 호텔 현관에서 주중북한대사관 차량을 기다리던 중 외신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지원에 참여한 남조선 민간단체나 개인들에게 감사한다"면서 "전달을 위해 수고한 적십자 일꾼들에게도 감사한다"고 사의를 공개적으로 표시.
이어 최대표는 "1차지원에서는 구호물자 품질에 문제가 많았다"면서 "1차때와 같이 불량품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원물품 불량시비문제를 강조해서 말한뒤 서둘러 호텔을 출발.북적대표단은 이날 낮 12시30분(현지시간) 열차편으로 평양으로 귀환.
○이어 이병웅 한적 수석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만족스럽지는 못하나 합의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2차지원분 타결 소감을 언급.
이수석대표는 "분배투명성 보장을 확보하는 것과 지정기탁제를 시범적으로라도 실시하는 것, 취재를 허용하도록 북적대표들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면서"2차지원이 끝나는 단계에서 직통전화로 협의키로 했다"고 추후지원에 관한 합의내용을 소개.
그는 또 "북적대표들이 북한 가뭄에 대해 상당히 우려했다"면서 " 금년에 북한지역에 풍년이 들어서 식량난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소망을 피력.
이대표는 "북적은 물자지원후 20일 이내에 문건으로 구체적인 분배내역을 통보해주기로 했다"면서 "지금까지는 판문점 직통전화를 통해 연락해왔으나 앞으로는 판문점 연락관 접촉으로 기록된문서를 전달키로 했다"고 설명.
그는 또 지원물품의 품질보장문제와 관련, "중국측에 문제가 있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해 남북적이 최초 출하지점에 공동으로 가보는 방안이 양해사항으로 얘기됐다"면서 "양측이 함께 이문제를해결하기위해 노력키로 했다"고 언급.
(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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