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폭포

입력 1997-07-25 14:00:00

"폭포수 물안개 속에서면 가슴까지 '물빛'" 여름철 최고의 납량지대는 뭐니뭐니해도 폭포다. 계곡을 메운 물안개, 바위계곡을 타고 내리는 폭포수에 몸을 담그고, 지축을 울리는 폭포소리를 들으며 밤잠을 청하는 것 이상의 자연 피서법이또 있을까.

경북지방은 동서로 소백과 태백이 병풍처럼 둘러친 산악지형이기 때문에 험산 계곡이 많고, 계곡마다 크고작은 폭포가 많다. 희방폭포, 보경사 12폭포, 주왕산 3폭포, 달기폭포 등 이름난 폭포도많지만 일반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곳도 부지기수다.

경북도내에서 비교적 일반에 덜 알려진 폭포들의 특징과 교통편, 숙박시설 등을 알아본다.△금오산 대혜폭포=구미시 남통동 금오산도립공원 대혜골 계곡안에 있는 높이 10m, 폭 10m 가량의 대형 폭포. 자동차로 접근이 어려워 오토캠핑에는 부적당하나, 공원 주차장에서 폭포까지 운행되는 케이블카,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잘돼 있다. 인근 금오산에 채미정, 금오산성 등 사적지가있고, 고 박정희대통령의 생가, 도선굴, 금오랜드도 가까이 있다.

구미시내에서 공원까지 시내버스가 운행된다.

△오송폭포와 장각폭포=오송폭포는 상주시 화북면 신선대와 정낭골 두원류가 합류된 곳에 있는높이 5m, 폭 3m 가량의 폭포. 다석층의 석벽과 단애를 내려 찧는 물살이 절경을 이룬다. 문장대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앞 주차장에서 걸어서 5분 거리. 계곡전체가 큰 바위로 어우러져 있고 노송과 잡수가 철따라 절경을 이루며 용유계곡으로 이어진다. 장각폭포는 화북면 장오리 경북학생야영장 좌측 계곡으로 2백m 위치에 있는 높이 6m, 폭 3m 가량의 폭포. 속리산 천황봉에서 흘러내리는 깨끗한 계곡물이 금란정 옆에 우거진 노송과 어우러져 경관이 수려하다. 폭포 바로 옆까지승용차가 들어가 오토캠핑도 가능하다.

인근마을 문영주씨 집(0582-33-8813) 등 3개 농가에서 민박도 할 수 있다.

△용추폭포=영덕군 지품면 신안리에 있으며, 대둔산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높이20m, 폭6~7m의 2단계 폭포를 이룬다. 영덕에서 안동방면으로 16㎞ 지점에 있고, 50m 전방에 주차장이있는 천연의 오토캠핑장. 해마다 여름철에 폭포밑 계곡부터 하류 오천 솔밭유원지까지 야영객이많다. 옛부터 물이 맑다고 소문난 옥계계곡과 소설악으로 불리는 팔각산 일월봉이 지척에 있다.옥계리 손동호씨 집(0564-32-3394) 등 3개 농가에서 민박을 친다. 영덕읍에서 하루 5차례시내버스가 운행된다.

△청도 낙대폭포=청도군 화양읍 범곡천을 따라 난 2㎞ 게곡에 자리잡고 있는 높이 30m, 폭5m 가량의 폭포. 계곡이 짧아 수량이 많은 편은 아니나, 신경통, 관절염에 좋다고 알려져 피서객이 많이 찾는다. 인근 계곡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맑은 물이 어우러져 경관이 수려하고 계곡에서 부는 바람은 한여름에도 가슴속까지 시원한 냉기를 느끼게 한다. 걸어서 15분 거리에 피서객을 위한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치산폭포=영천군 신령면 치산리, 면소재지에서 강둑길을 따라 1.5㎞ 쯤 올러가면 수도사가 나오고, 다시 1㎞쯤 계곡을 올라가면 전체 높이 30m 가량의 3단식 폭포가 나타난다. 폭포까지 차길이나있으나, 현재는 수도사 입구에서 차량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팔공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계곡따라 맑은 물과 시원한 그늘이 이어져 군당국이 관광지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계곡입구에 2백대가량이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

△아랫용소 및 윗용소폭포=김천시 증산면 평촌리 불영산 청암사밑 수도계곡에 자리잡은 각각 높이 21m 깊이 3m, 높이 5m 깊이 3m 규모의 수량이 풍부한 2개의 폭포. 불영산에는 이 밖에도 수도계곡에 있는 바위폭포(높이 5m 깊이 2m)와 와룡폭포(높이 6m 깊이 2m), 청암사경내의 여산폭포(높이 5m 깊이 1.5m)와 선녀폭포(높이 3m 깊이 1.5m), 장전계곡에 있는 장전폭포(높이 8m 깊이 2m), 마고폭포(높이 4m 깊이 1.5m), 황정폭포(높이 3m 깊이 2m) 등폭포가 많다.김천시내에서 청암사까지 하루 5차례 노선버스가 운행되고, 증산면 수도리에서 운교씨집(0547-437-0430) 등 7개 농가에서 민박을 친다.△ 죽전폭포와 만귀폭포=성주군 가천면 신계리, 성주읍에서 고령방향으로가다 신계동에서 포천계곡을 따라 5~6㎞ 비포장도로를 가면 상류지점에 높이 2.5m, 폭 3m 가량의 경사폭포인 만귀폭포가 나온다. 만귀폭포에 이르기 전에 왼쪽으로 빠져반대편 계곡에 있는 죽전폭포로 가는 길이 있다. 죽전폭포는 높이 3m, 폭 1m 가량의 나지막한경사폭포. 두 폭포 모두 물길 아래에 깊이 1.5m의 소가 파여 있어 맑은 물에 몸을 씻을 수 있다.〈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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