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5인조 보컬그룹" 남자들 게 섰거라. 5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보컬그룹 베이비 복스(Baby V·O·X)가 남성중심의댄스그룹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가요계에 도전장을 냈다.
첫 앨범은 '그녀를 평등하게 하라(Equalize Her)'. 타이틀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끼게한다. 수록곡들도 여성보컬그룹으로서의 이미지를 최대한 살렸다. '세상 모든 남자들에게 고하노라. 여자를 울리는 자 여자에게 버림받으리니,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며 남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타이틀곡 '남자에게'를 비롯, 사회문제를 다룬 '미혼모',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머리를 자르는 심정을 표현한 '머리하는 날' 등 각각의 노래 속에는 사랑, 우정, 결혼, 사회에 대한 여성의 생각을 담았다.
그룹 이름인 V·O·X가 '표현의 목소리(Voice of X-pression)'를 뜻하는 만큼 베이브 복스는 스피커의 각 부분처럼 멤버들이 각각 다른 음역을 나눠 맡고 있다. 정시운(19)은 고음, 정현전(20)은중저음, 차유미(20)는 흑인의 음색을 갖고 있으며 5명의 개성이 뭉쳐 완벽한 화음을 들려준다는것이 이들의 자랑. 리듬 앤 블루스 풍의 댄스음악에 결코 여자답지만은 않은 힘있는 안무를 갖췄다는 것도 베이비 복스의 특징이다.
그러나 '그녀를 평등하게 하라'며 마치 여성의 대변자인 것처럼 나서고 있는 베이비 복스가 기획사에 의해 철저히 '제조'된 팀이라는 점에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지난해 공개 오디션을 통해선발된 5명의 멤버들은 다른 사람이 만들어준 곡을 받아 노래만 할 뿐이어서, 이들이 앞세우는 '여성평등'도 결국 상술이 만들어낸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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