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

입력 1997-07-23 00:00:00

열대야(熱帶夜)사흘을 넘기니 오늘은 대서(大暑). 용광로더위가 며칠 더 이어지다가 주말께 한차례 비가 오면 무더위는 한풀 꺾일 것이라 한다. 그러나 본격 여름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므로 시민들의 지혜로운 삶이 요망된다 하겠다. 초.중.고의 방학도 시작돼 부모들 자신은 좋든 싫든 자녀들과 며칠 바캉스를 떠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첫째도 둘째도 안전사고 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벌써부터 물놀이사고로 어린목숨들이 희생되고 있으며 매년 여름철 물놀이사고로만 1백명이상의 아까운 생명들이 숨져갔다. 해수욕장엔 바다경찰관과 구조대가 배치돼 있다고 하나 일차적으로는 부모와 당사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저수지나 강은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함몰구역이 있다. 같은 장소에서 희생자가 나오는 사례가 많으므로 지역별로 안전대책수립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하나 식중독에 유의해야 한다. 날것을 삼가고 찬것을 너무 먹지말아야 한다는 점은어린이들도 잘알고 있지만 부모감시가 필요하다. 뿐만아니라 이번 휴가기간엔 자녀들에게 질서의식을 솔선해서 보여주고 따르게 하는 것이 좋겠다. 어른들이 먼저 주차질서부터 시범을 보여야하고 음식물찌꺼기처리방법도 아이들이 배우도록 해야 한다. 휴양지마다 벌써부터 10대등 젊은이들의 광란과 추태가 문제가 되고 있다. 치안을 맡은 경찰관들이 정신바짝차려야겠다. 사회기강이해이해질수록 공직자들의 업무집행이 철저해야 한다. 스스로의 직분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 보건전문가들은 잠못이루는 열대야라고 하는 것은 사람의 표피온도가 25~30도를 넘을때 일어나는현상이므로 가벼운 운동과 샤워로 체온을 내려주고 야채.과일.수분섭취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