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영도섬유 유병선사장

입력 1997-07-23 00:00:00

"작년부터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로 전환하면서 스판 번아웃, 물세탁 벨벳, 더블벨벳 등 21가지를생산, 전세계의 밀려드는 주문에 다 응할 수가 없습니다"

서울에서 열린 한국여성경제인박람회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스판 번아웃(SPAN BURNOUT) 벨벳, 오래 입어도 털이 눌리지도 않는 벨벳 등을 출품, 호평을 받으며 장영신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장으로부터 전국순회전시를 권유받고 있는 (주)영도섬유 유병선사장은 "전세계 여성들이 우아하고 실용적인 벨벳을 걸치지 않고는 안되도록 하겠다"는 포부가 대단하다."예전에는 벨벳하면 귀한 태가 나고 겨울철에만 입는다고 여겨졌으나 이제는 여름용 벨벳도 생산됩니다. 대부분의 털을 태워서 각종 문양을 넣은데다가 신축성까지 있는 번아웃 벨벳을 비롯, 청바지를 만들수 있는 스판 벨벳, 모자나 실내장식용 벨벳, 물세탁이 가능한 벨벳까지 다양하게 생산되고 있습니다"

평생 벨벳옷만 입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단한 집념을 가진 유씨는 최근 조르지오 알마니, 지아니 베르사체, 게스에 이어 전 세계에 6백30여개의 매장을 개설한 영국의 대형 유통회사막스&스펜스에까지 수출길을 터 주목을 받고 있다.

내수보다 수출에 주력하는 통에 외국의 유수디자이너들에게는 알려져있지만 정작 국내 대형의류업체들은 수입벨벳을 쓰고 있다고 전한 유씨는 벨벳의 본고장 독일과 이탈리아에서도 영도섬유(562-5451)의 마크인'이글'벨벳을 최고로 치고 있다고 전한다.

9월말까지 20만마를 주문한 미국의 오퍼상에게 생산 사정상 15만마밖에 줄 수 없다고하자 밤비행기를 타고 바로 날라와 기어이 5만마를 더 가져가는 자세는 우리도 배워야한다고 전하는 유씨는최고의 복지시설을 갖춘 회사로 만드는 꿈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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