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주차금지'표시 살벌, 이웃배려하는 문구로

입력 1997-07-21 14:29:00

'차고앞 주차금지''주차절대금지''이곳에 주차하면 ×××'

퇴근하면서 어느집 대문앞이나 담벼락 등에 쓰여진 이런 글들을 보면 기분이 씁쓸하다. 물론 자기 집앞이나 점포앞에 차를 세워놓으면 영업에 지장도 있고 출입이 불편하다. 그러기에 그런 장소에 주차하다가 이웃끼리 승강이를 벌이는 것을 흔히 볼수 있다.

안타까운 것은 집과 점포가 따로있거나 자기차고가 있는 사람들이 남의 차가 집앞이나 점포앞을가로막는게 싫어서 장애물을 갖다놓는 경우다. 집과 점포가 따로 있을경우 영업시간이 지나면 어차피 점포앞은 비는데도 무시무시한 글귀를 붙여놓은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

늘어나는 자동차에 비해 주차시설이 턱없이 부족한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니 만큼 남을 배려할줄 아는 글귀를 붙여놓는 것이 어떨까. 예를들면 '아침 9시 영업시작이니 그전에 꼭 비워주세요'처럼 말이다.

김갑순(대구시 북구 태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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