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극복 간담회 실속없어

입력 1997-07-19 00:00:00

지역경기가 끝없는 하향행진을 계속하자 경제단체나 대구시는 업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어려움을해결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으나 뾰족한 대책없이 중복되는 질문에 맥없는 답변으로 일관,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지난 12일 강경식 부총리를 초청, 지역상공인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현안에 대해 건의를 했으나 강부총리의 무성의한 답변과 세수부족을 이유로 '수용곤란'이란 내용만 듣는자리에 그쳤다.

지난 16일 대구시가 문화예술회관에서 마련한 중소기업 지원설명및 간담회도 3시간 이상 진행됐으나 지자제 단체장이 해결할수 있는 답변수준 이상의 건의내용이 많아 의도 자체를 반감시켰다.산업용전력요금 인하와 외국인 산업연수생의 효율적인 관리, 자동차정비업소의 제조업체 인정등의 건의에 대해 문희갑시장은 "내힘으로 할수 없는 내용"이라고 답변, 건의를 하는 업체나 답변자모두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대구상공회의소는 8월초 섬유업체, 유통업체들과의 불황대책토론회를 마련하는등 앞으로 업체를대상으로 어려움을 듣고 정부에 건의하는 자리가 자주 열릴 것으로 보이자 지역업체들은 "경제단체나 대구시의 의도나 노력은 환영하지만 보다 실속있는 행사를 연구해봐야 할 것"이라는 지적을하고있다.

이같은 간담회 무용론이 제기되자 대구상공회의소는 경제단체, 학계, 지자체관계자를 포함한 상설기구인 경제대책협의회 구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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