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부품협력업체들 "위기"

입력 1997-07-19 00:00:00

"'기아 쇼크'…납품대금결제 지연"

21일부터 기아특수강 조업 전면중단등으로 기아자동차 부품협력업체의 도산우려등 지역경제 위기감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역내 기아자동차 부품업체들이 현대 대우등에 공동납품을 하고 있어 기아로부터자금결제가 장기간 지연될 경우 자금난으로 다른 메이커에 대한 부품납품까지 지장을 초래, 기아파장이 자동차업계 전체로 확산될 우려가 높다.

다이캐스팅 제조업체인 ㅇ공업등 기아차에 생산물량 전부를 납품하고 있는 업체들은 납품대금으로 받은 진성어음을 할인받기 어려워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데다 기아가 생산을 중단하는 경우 전 생산라인을 폐쇄해야 할 처지다.

LPG 키트를 생산하는 ㅊ산업은 기아에 총 생산량의 35%% 정도를 납품하고 있는데, "기아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게되면 조업단축은 물론 28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회수할 길이 막힌다"며 심각한 분위기다.

현대나 대우자동차의 협력업체들도 기아사태가 번져올까 크게 걱정하고 있다. 기아의 협력업체중에서는 대부분이 현대·대우자동차에 복수납품하고 있어 일부 업체가 조업을 단축하거나 도산하게되면 현대나 대우도 생산차질이 불가피하고 이는 다시 지역 협력업체 조업에 악영향을 미칠것이기 때문이다.

기아자동차는 19일 "이달말 쯤 재고가 바닥날 예정으로 철강재 공급이 중단되면 부득이 조업을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철은 19일 철강재부족으로 기아의 조업이 중단되는 사태를 막기위해 빠르면 이날부터 정상적인 물량공급을 재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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