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사자, 쌍방울과 무승부

입력 1997-07-18 14:58:00

"11회연장 혈전…'어쨌든 연장불패'"

삼성라이온즈가 17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벌어진 쌍방울과의 시즌 10차전에서 4시간 16분의 혈투끝에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삼성은 이날 무승부로 올시즌 7번의 연장승부에서 3승4무를 기록해 연장불패를 이어갔다. 선두해태에 2게임차, 2위 LG에 1.5게임차.

이날 삼성은 득점 찬스에서 번번이 쌍방울 외야수들의 호수비에 걸려 어려운 경기를 이끌었다.1회 연속3안타가 터졌으나 최익성이 유중일의 안타때 우익수 심성보의 호수비로 3루에서 아웃되며 1점을 얻는데 그쳤다.

2회 1사1,3루에서 정경배의 실책으로 어이없이 1점을 내줘 승부는 원점.

삼성은 곧이어 3회 양준혁의 2루타에 이어 김한수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2대1로 앞서나갔다.이후 김상엽의 호투에도 불구, 4회부터 등판한 김현욱을 공략하지 못해 0의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은 9회 마무리로 나온 김태한이 박경완에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정적인 찬스가 무산된 것은 연장 10회와 11회. 10회 무사 1,2루의 득점 기회에서 이승엽이 번트를 댄것이 투수 플라이로 잡히며 2루주자마저 아웃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며 기회가 날아간뒤11회서도 2사 1,2루에서 최익성의 중전안타로 끝이 나려는 순간, 조원우의 호수비로 주자가 홈에서 아웃돼 눈물을 삼키고 말았다.

4위권 진입에 승부를 건 쌍방울은 이날 투수 8명을 동원하며 모두 23명의 선수들이 출장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한편 해태가 현대를 5대2로 눌러 한화에 패한 LG를 누르고 1위에 올랐고 롯데는 OB를 6대2로눌렀다.

〈허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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