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면 초등학교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자녀들의 알찬 방학생활을 위해 학원을 한군데 더 보낼까, 여행을 갈까 궁리하는 엄마들은 많아도 정작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는 경우는 많지 않다. 비교적 시간여유가 있는 방학동안 평소 문제가 됐던 질환들을 치료해 활기찬 2학기 학교생활을 준비하도록 배려하는 것은 어떨까.
▨ 이비인후과 질환
감기에 걸린후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흔히 축농증으로 불리는 만성 부비동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부비동염은 집중력을 저하시켜 학교공부에 지장을 줄 수 있기때문에 되도록 빨리치료해줘야 한다. 초등학생의 경우 코부분의 골격형성이 진행중이므로 수술대신 약물치료를 하는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부비동속에 물혹이 많거나 약물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으면 수술을 해야한다고 경북대 김정수교수는 말한다. 요즘은 내시경이나 미세절단기를 이용해 수술하는데 보통13세이상은 국소마취, 그 미만은 전신마취를 하고 2~4일정도 입원해야 한다.
편도선이 커서 불편한 경우 제거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지만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편도선은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병원체에 대한 신체의 1차방어선이기 때문이다. 1년에4번이상 편도선염으로 결석을 하거나 호흡곤란, 축농증, 중이염 등 합병증이 있으면 수술을 받는게 낫다는 것이 의사들의 충고다.
▨ 안과질환
자녀가 특별히 시력이상을 호소하지 않더라도 방학을 이용해 병(의)원에서 시력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의사가 아니면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사시, 약시 등의 안과질환을 발견하는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눈썹이 눈동자를 찌르는 부안검역시 시력검사도중 잘 발견되는 질환. 영남대의료원 정화선교수는부안검을 방치하면 각막이 손상돼 시력이 나빠질 수 있기때문에 되도록 빨리 눈썹방향을 바꿔주는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수술은 전신마취아래 30분정도 시행되며 3일정도 입원을 해야한다.
칠판글씨가 잘 안보일 경우 전문의를 찾아 시력과 눈이 나빠진 정확한 이유를 파악한후 적당한안경을 구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치과질환
치과 역시 이가 아프지 않더라도 들러보는 것이 좋다. 충치는 상당히 진행돼야 통증이 오는데다아픔을 느끼고 나서 치료를 받으면 치료기간도 길어진다. 칫솔질에 익숙지 않은 어린이의 경우충치를 예방하기 위해 치아에 불소를 발라주는 것도 권할 만하다. 치열이 고르지 않아 교정치료를 받을 생각이 있다면 방학중에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치료초기에는 치과에 자주 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치아배열이 고르지 않으면 모양새가 나쁠뿐 아니라 충치 등 구강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아지므로 중학생이 되기전까지 교정치료를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 소아비만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집에서 TV나 전자오락으로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들이 늘면서 소아비만환자들이 늘고 있다. 어릴 때부터 뚱뚱하면 각종 성인병에 걸리기 쉬운데다 또래친구들로부터 놀림감이 돼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초등학교 고학년생의 경우 몸무게가 키에서 1백을 뺀 후 0.9를 곱한 수치보다 10~20kg정도 더 나간다면 일단 소아비만으로 봐야한다. 특별한 다이어트법보다 인스턴트식품, 기름진 음식과 간식을 피하고 적당한 운동 등을 통해장기적으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어린이 성장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살을 빼는 방법이다. 계명대동산의료원 김흥식교수는 호르몬이나 대사이상으로 비만아가 될 수도 있으므로 비정상적으로 살이 많이 찔경우 관련검사를 해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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