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부도방지협약 결정

입력 1997-07-16 00:00:00

"대외신인도 '회복중 또 추락'"

기아그룹에 대한 부도방지협약 적용 결정으로 지난 1월의 한보부도 이후 간신히 회복중이던 대외신인도가 또 다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우리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5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문민정부 출범이후 30대 그룹가운데 우성, 한보, 삼미, 대농, 진로 등모두 5개가 부도를 냈거나 부도에 직면한데 이어 재계서열 8위인 기아그룹마저 부도방지협약 대상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국가경제 전체가 예기치 않은 구조조정의 몸살을 앓고 있다.더욱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업인 철강, 반도체, 자동차업종중 이미 철강에서 한보와 삼미가 부도를 낸데 이어 이번에는 자동차분야에서 중심기업중의 하나인 기아그룹이 부도방지협약의 적용을 받게돼 대외신인도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대외신인도의 하락으로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의 해외차입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올들어 한보 부도사태이후 해외차입여건이 크게 악화됐으며 이에따라 국내 금융기관들의 해외차입이 매우 부진한 상태라면서 전세계적으로 영업망을 확충하고 있는 기아그룹마저 부도위기에 처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정부는 이에따라 한보사태에 시달려온 제일은행이 대외지급능력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선 지난 6월말현재 3백33억달러에 달하는외환보유고를 활용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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