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야수'의 이야기를 아실 것이다.
엄청난 힘과 흉포한 외모를 가진 고독한 야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미녀의 진정한 사랑을 통해씩씩한 왕자로 되살아난다.
이 줄거리는 남녀가 처음으로 사랑을 경험해 가면서 일어나는 성숙 과정의 한 전형일 것이다. 성적 충동과 공격력을 갖추었으나 그것을 통제할 힘이 아직 부족한 젊은 남자. 그는 남자는 늑대라고 경고 받으며 자라난 소녀에게는 낯 설고 위험한 야수일 수도 있다. 그러나 둘의 관계가 전개되면서 미녀는 야수의 내면에서 선량함을 발견하고, 야수는 미녀에게서 따뜻한 사랑에서 오는 구원을 희망하게 된다.
둘은 서로의 존재를 가까이 원하게 되고 진실한 사랑의 입맞춤으로 야수는 왕자로 변모한다.사랑은 기쁨을 주는 대상에 대한 지속되는 정서적 반응이며 사랑에 빠지는 것은 사랑의 대상에가까이 있고자 하는 욕구라고 한다. 그리고 남녀 간의 성숙한 사랑의 특징은 친밀감이다.친밀은 적극적인 받아들임이며 사랑하면서 동시에 사랑 받기를 허용하는 것이다. 이런 친밀과 사랑은 성을 아름답게 하며 성은 사랑을 더욱 활기차게 하는 상호작용을 한다. 그 결과로 자부심이커지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맘이 되며, 고립과 소외가 극복된다.
인간과 인간의 만남이 생략되고 친밀과 사랑이 없는 인스턴트 식품같은 육체만의 성이 범람하고있다. 전화방에서는 얼굴 조차 마주하지 않는 상태로 서로의 익명성을 유지한 채 묘한 성적 흥분이 오고가고 그것은 흔히 아주 피상적이고 천박한 절차로써의 관계를 거쳐 곧바로 성으로 이어진다.
아이들이 성에 대해 순결하고 싱그러운 꽃을 그려가야 할 심성의 도화지에는 말초적인 자극과 왜곡된 정보들이 난무한다. 힘이 남고 기쁨이 넘칠 때 사람들의 즐거움에는 어느 정도 성적 쾌락의요소가 묻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활력소가 되지만 그것이 도를 지나쳐 물을 흐려 놓으면 그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성과 관련된 온갖 문제들로 비뚤어지고 그것이 때로는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평생을 지속하는 고통의 뿌리가 되게 한다.
최태진〈신경 정신과 전문의〉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