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세계무대 제패가능성 높아졌다

입력 1997-07-15 00:00:00

'퍼팅 등 쇼트게임만 조금 더 다듬으면 정상급 선수가 될 수 있다'

1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코넬리우스의 펌킨리지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97US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박세리의 경기 내용을 지켜본 대부분의 골프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결과에아쉬움을 표시하며 그의 가능성을 인정했다.

올해 처음 미국 LPGA투어에 뛰어든 신인으로 처음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보여준 박세리의 성적 2오버파 2백86타, 공동 21위는 예선 탈락 할 것이라는 당초의 기대를 훨씬 넘어선 놀랄만한결과다.

다만 첫 라운드에서 신들린듯한 샷으로 공동 2위 그룹에 오른뒤 2,3라운드에서 이를 지키지못한것이 다소 아쉬울 뿐이었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대양주를 통틀어 세계에서 가장 골프를 잘 치는 여자선수 1백50명이 모여 치른 이번 대회에서는 대회 3연패를 겨냥하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애니커 소렌스탐(스웨덴)은 물론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영국) 등 정상급선수들이 예선통과에 실패할 정도로 힘든 대회였다.

한국선수로는 구옥희가 유일하게 이 대회에 도전한 적이 있으나 예선에서 탈락했었다.그러나 세계정상을 노리는 박세리가 정상에 다시 도전하기위해서는 퍼팅과 어프로치샷을 다듬어야한다는 지적이다.

본인도 14일 경기후 "현재 퍼팅을 포함한 쇼트게임에 대한 교정을 받고있는 중이어서 제대로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인정할 정도로 그의 퍼팅은 강력한 드라이버샷을 받쳐주지 못했다.박세리는 이번 대회에서 장타력은 인정받았지만 앞으로는 무리한 장타 보다는 페어웨이 적중률을높이는 방향으로 경기를 하고 4라운드 경기를 기복없이 안정되게 치르는 능력을 연마해 나가는것이 중요한 과제라는 것이 공통된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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