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프로씨름 울산대회

입력 1997-07-12 00:00:00

"지현무 기술씨름 달인"

현대와 LG의 모래판 대결은 지현무(현대)가 백두장사에 오르면서 홈팬들의 일방적 성원에 힘입은 현대의 완승으로 끝났다.

현대 지현무는 11일 오후 울산KBS 공개홀에서 열린 97프로씨름 울산대회 첫날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팀동료 윤경호를 맞아 3대2 역전승을 거두고 통산 4번째 꽃가마의 주인공이 됐다.지현무는 백두장사 결정전 첫째판 경기에서 윤경호의 왼발들어치기에 무너져 기선을 빼앗겼지만잇따라 들배지기 공격을 성공시켜 2대1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윤경호는 비록 오른무릎부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넷째판에서 화려한 옆굴리기로 2대2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이다.

지현무는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마지막판 시작신호가 울리자마자 곧바로 잡치기를 시도, 승리를 확인했다.

지현무는 청구 백승일-일양 진상훈-청구 김형찬-우리금고 김정필을 이기고 장사결정전에 진출했고, 윤경호는 세경 황대웅과 LG 김영현, 현대 신봉민을 차례로 이겼다.

LG는 현대와 같이 서원덕, 배노일, 김영현 등 3명의 선수를 청룡군(8강)에 진출시켰지만 모두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청구 김형찬은 4강 진입에 실패했지만 LG 서운덕, 배노일을 꺾고 5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한편 청구 이태현은 현대 신봉민의 들배지기에 무너져 8강 진출이 좌절됐고, 백승일은 잡치기를시도하다 현대 지현무의 되치기에 걸려 32강전에서 탈락했다.

〈울산서 석민기자〉

◇울산장사 백두급 순위

△1위:지현무(현대) △2위:윤경호 (현대) △3위:신봉민(현대) △4위:김정필(우리금고) △5위:김형찬(청구) △6위:배노일(LG) △7위:김영현(LG) △8위:서원덕(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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