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北보선 총력전

입력 1997-07-12 00:00:00

포항 북 보선이 13일 첫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각 후보진영들은 본격적인판세굳히기와 뒤집기를 시도하고있다. 우세하다고 판단한 후보측은 다지기에, 열세를 느낀 후보측은 반전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이다.

이날의 첫 합동연설회에서 각 후보진영은 청중동원, 상대진영의 연설회중 명함돌리기와 야유, 청중빼돌리기등 김빼기에 대비한 지지세력의 포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또 상대후보진영의 흑색선전, 몸싸움등에도 대비하고 있다.

신한국당 이병석(李秉錫)후보는 자신의 깨끗한 이미지의 젊음을 무기로 발로 뛰면서 유권자들에게 직접 알릴 계획이다. 13일의 합동유세에는 당 조직을 중심으로 여권성향의 지지세력들과 사조직까지 총동원, 기세를 올린다는 전략이다.

이후보측은 포항의 보수세력들이 결국은 정치적인 안정과 새인물을 선택할 것이라며 유권자들의선택기준에 기대를 걸고있다.

민주당 이기택(李基澤)후보는 13일을 '지지확산 포항시 도심 진입' D데이로 잡고있다. 지금까지지지기반인 농어민을 중심세력으로 시외곽 (구 영일군)지역에서 확실한 지지세를 굳혔다고 판단하고 이젠 시내에서 또다른 지지기반인 노동자들을 집중공략키로했다.

이를위해 이후보는 12일 8차례의 개인연설회를 13일 합동연설회 동원을 위한 준비단계로 활용했다.

무소속 박태준(朴泰俊)후보는 초반전 우세를 중반에도 그대로 지켜나간다는 전략이다. 안정을 희구하는 보수 중산층세력의 동요를 막고 13일 유세전에서 기선을 제압, 여세를 몰아 14일의 후원회발대식으로 몰아갈 작정이다.

청중동원에서는 운동원과 지지자들만으로도 판세유지가 가능할 것이라 판단하고있다.한편 선거관리위원회는 각 후보자들이 일당을 주고 운동원을 동원하는등 불·탈법을 저지를 우려가 높다고보고 11일부터 후보자 주변을 중심으로 24시간 감시체계에 들어갔다.후보들은 특히 선거일이 여름휴가철이어서 투표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부동층의 확보와 지지표의 굳히기를 위한 대책마련에도 부심하고있다.

〈선거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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