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인 여름은 피부건강에 특히 유의해야 할 때다. 대부분의 여름철 레저활동은 강렬한태양 아래서 이루어지거나 태양광선의 반사가 심한 물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남녀를 가리지않고 피부암이나 흑색종(腫)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의학계에 따르면 어릴때 과다한 태양볕에 노출된 탓으로 피부암에 걸리는 사람의 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고 한다. 과다노출의 부작용은 수년이 지나서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며, 부작용을 자각했을때는 이미 늦기 때문에 충분한 사전지식을 가지고 햇볕을 지나치게 쪼이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기울이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피부는 햇볕에 노출된지 일정시간이 지나면 화상을 입는 데, 화상을 입기 시작하는 시간은 피부의 특성에 따라 다르다. 햇볕에 의한 피부화상은 태양광선이 피부의 심층에 파고들어 세포의 정상성장을 저해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때 생긴 비정상 세포 또는 불규칙한 세포분열이 몇년이 지난 뒤에 피부암이나 흑색종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태양광선의 부작용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물론 시원한 그늘속에 머무는 것이지만, 요즘은 질좋은 선스크린 화장품이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여름철에도 큰 부담 없이 야외레저를 즐길수 있다.
선스크린 화장품은 태양광선과 피부 사이에 장애물을 형성해 광선이 피부심층까지 침투하는 비율을 떨어뜨린다. 그러나 선스크린 화장품이 제기능을 다하려면 태양광선 차단기능(SPF)뿐 아니라UVA와 UVB 등 서로 파장대가 다른 2종의 침투성 자외선을 여과하는 기능도 함께 가져야 한다.UVA와 UVB는 모두 피부에서 수분을 빼앗고 세포이상을 촉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SPF는 특정 화장품이 피부가 화상을 입지 않도록 얼마나 많은 양의 태양광선을 막아낼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 선스크린 화장품을 사용할 경우 선스크린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에 비해 얼마나 더 오랜 시간 피부화상을 입지 않고 태양광선을 쪼일 수 있는가를 나타낸다. 선스크린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햇볕을 15분동안 쪼일수 있다면 8SPF짜리 선스크린을 사용할 경우에는 1백20분동안 햇볕을 쪼여도 안전하다는 계산이다. 따라서 SPF지수가 높은 선스크린 화장품을 사용하면 그만큼 더 오랜시간 햇볕속에서 활동할 수 있다.
최근에는 땀을 흘리거나 물에 젖어도 기능이 없어지지 않는 방수 선스크린 화장품도 나와 수상레포츠 동호인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은 피부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편이지만 아직도 선스크린 화장품에 대해 잘못된 상식을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가령 SPF가 높은 화장품이 효과가 더 오래간다는 생각을 가질 수있다. 선스크린의 SPF와 지속시간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아무리 SPF가 높은 화장품이라도 수영이나 운동을 한 후와 타월로 몸을 닦아낸 뒤에는 다시 발라야 한다.
또 아무리 SPF가 높은 화장품을 사용해도 장시간의 피부노출은 피부에서 수분을 빼앗게 되고,극히 미세한 세포의 변화까지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반드시 에프터선 모이스처라이저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피부에 선탠을 한 사람은 햇볕속에 오래 머물어도 된다는 생각도 잘못이다. 피부가 화상을 입느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것은 피부의 특성이며, 선탠을 한다고 해서 피부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이밖에, 선스크린 화장품과 관련해 주의할 점은 보관기간이 지난 화장품은 효과가 없어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선스크린 화장품을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튜브에 표시된 유효기간을 확인해야 한다.또 보관하는 장소도 반드시 어둡고 25℃ 이하의 서늘한 곳이어야 변질되지 않는다. 특히 여행기간중 보트의 데크나 자동차의 데시보드 위에 두면 뜨거운 열 때문에 변질되기 십상이다.도움말=이경화(아세아화장품 시험실장) (053)428-1900
〈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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