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기강무너진 사회현상 가정부터 바로세워야

입력 1997-07-10 14:13:00

요새 부모들은 뭐가 자식사랑이고 뭐가 자식을 망치는 일인지 모르는 것같은 생각이 든다.나역시 어린 자식이 둘이나 있는 가장이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다.

문화는 피폐해 졌고, 도덕은 안중에도 없는 세상이 돼가고 있는 듯 하다. 왜 이지경이 됐을까. 아침이면 초등학교앞에서 어린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수기를 들고 교통정리 하는 것을 볼수있다.그런데 학생들은 신호를 잘지키는데 비해 어른들은 뭐가 그리 바쁜지 신호가 바뀌지 않았는데도건너거나 횡단보도를 옆에두고 무단횡단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어린이들이 무엇을 생각하겠는가.이런 어른들도 집에서는 자녀에게 차조심하고 신호가 바뀌면 좌.우를 살피고 길을 건너라고 신신당부 할 것이다. 결국 어른들은 훈계만 할뿐 모범은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오늘날과 같은 혼란이 이어지는 것이다.

존경의 대상이 돼야 할 전직 대통령은 감옥에 있고 현직 대통령의 자식이 구속됐으며 정치인은비자금사건에 연루돼 곤혹을 치르고 있다. 교육계마저 촌지문제로 얼룩져 있다.물론 나름대로 성실하게 하루를 살아가는 시민들도 많다고 본다. 그들 덕분에 그래도 아직까지우리나라가 버티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우리모두 다시 시작해 자신의 가정부터 바로잡고 조심한다면 멀지않은 장래에 예의를 아는 젊은이들이 배출돼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의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를 이끌수 있으리라고 본다.

권형우(경북 청도군 청도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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