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암석 석영·장석등이 주성분

입력 1997-07-10 00:00:00

미항공우주국(NASA)제트추진연구소(JPL)측은 9일 탐사로봇 소저너가 보내온 자료를 화학적으로분석한 결과 화성의 돌은 남미 안데스산맥의 돌과 성분이 비슷하나 화성은 생성당시 학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훨씬 높은 열을 오래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이번 화성탐사의 궁극적 목적인 화성의 역사에 대한 궁금증이 서서히 벗겨지고 있다.

JPL 연구원들은 지구의 바위처럼 석영(石英)성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흥분을 자아낸 높이 20㎝크기의 암석 '바나클 빌'은 화성 생성과정에서 고열(高熱)로 녹았다 식는 과정을 여러 차례 거듭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

소저너의 자료를 분석한 햅 맥스윈교수(테네시주립대)는 바나클 빌은 46억년전 태양계의 다른 행성들과 함께 형성된 화성의 초기역사를 말해주는 일종의 '지문(指紋)'과도 같다면서 이 돌은 1/3은 지구의 바닷모래와 같은 석영, 1/3은 지구에서 가장 흔한 광물질인 장석(長石), 나머지 1/3은북극에 떨어진 화성 운석 ALH8400의 주성분인 일종의 산화 마그네슘인 오소파이렉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나클 빌에 석영의 주성분인 규소가 그처럼 많이 들어있는 것은 바위가 고열로 녹은 상태에서 약간 움직인 뒤 다시 녹고, 계속 그같은 과정을 되풀이 한 끝에 지표면 위로 나온 것을 뜻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ALH8400이나 지구에 떨어진 다른12개의 화성 운석중 어느 것도 석영성분은 들어있지 않아 바나클 빌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종류의 암석에 속한다고 설명.(패서디나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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