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른다…기억안난다…말 안한다…"
7일 피고인으로 법정에 선 김현철(金賢哲)씨는 이미 드러난 금품수수 사실은 순순히 시인하며 담담한 어조로 진술을 이어갔지만 '죄가 되는' 대가성 부분만큼은 지난 4월 청문회때 처럼 '비껴나기 진술'로 일관했다.
청문회 당시 인사개입 사실만 일부 시인하고 나머지는 모조리 부인했던 현철씨는 이날 '구체적인사항까지는 모른다', '개념이 없다', '기억하지 못하겠다'는등 철저한 회피형 진술로 검찰의 공격적인 신문에 맞섰다.
그러나 자신의 자금은닉 행위가 부친인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전격 실시한 금융실명제의 도입취지에 정면으로 위배되지 않느냐는 신문 공세에는 곤혹스러운듯 한참을 머뭇거리다 "대답하지않겠다"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현철씨는 김덕영(金德永)·신영환(申泳煥)씨등 경복고 동문들이 자신의 막강한 영향력을 믿고 청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돈을 대주지 않았느냐는 검사의 다그침에 "동문들은 순수하게도와준다는취지였다"며 끝까지 대가성을 부인했다.
특히 두양그룹 김덕영회장이 신한종금 송사 관련 청탁을 위해 따로 만나 3억원을 준 사실까지 있지 않느냐고 몰아 부치는데도 현철씨는 "송사에 대해 아는 바 없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동문 선배들은 내앞에서는 결코 자신의 애로를 말하지 않는다"며 오리발 전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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