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여왕 힝기스 라이프 스토리

입력 1997-07-08 15:20:00

'힝기스 천하'는 계속될 것인가.

각종 대회에서의 최연소 기록은 물론 남녀선수를 불문하고 최연소로 백만장자대열에 합류하는 등다양한 부문에서 기록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그녀가 여왕으로 등극하기까지의 생애는 극적인 요소들로 가득차 있다.

테니스계의 타이거 우즈로 통하는 힝기스의 나이는 16세. 1980년 9월30일 체코슬로바키아의 코시체 지방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테니스와 끊을 수 없는 인연을 맺고 있었다. 아버지는 테니스클럽의 코치였고 어머니는 국내 20위의 테니스선수였다. 부모는 당시 테니스스타였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의 이름을 따 처음부터 딸의 운명을 결정지었다.

힝기스가 처음 테니스라켓을 잡은 것은 2세 때. "집에서 하루 20분 정도 연습을 했는데 엄마가공을 토스해 주었지요. 3세 때 최초로 정식코트에서 경기를 했어요"

소위 승부의 맛을 알게 된 것은 9세 때 14세아동들이 출전하는 국제대회에 출전했을 때부터라고.그녀는 10세 때부터 제법 이기기 시작해서 11살 때는 유럽챔피언십, 또 12세때는 18세까지 출전할 수 있는 프랑스 주니어오픈에서 역사상 최연소로 우승을 했다. 13세 때는 주니어 미국 오픈,주니어 윔블던에서 우승을 했다.

이 과정에서 그녀에게 좋은 일만 있은 것만은 아니었다. 7세 때 부모가 이혼함에 따라 그녀는 어머니를 따라 스위스의 트뤼바흐에 정착하게 된다. 어머니는 스위스 사업가와 재혼하지만 또다시이혼한다.

현재 스위스 국적을 가지고 있는 힝기스는 스위스에 테니스코트가 딸린 저택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생부가 살고있는 체코에 새집을 짓고 있다.

힝기스는 어딜 가나 동행하는 엄마를 주저하지 않고 "가장 좋은 친구"라고 자랑한다. 사생활을 너무 간섭해 흔히 있을 수 있는 불화에 대해 "엄마와 매우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드물게 말다툼을 할 때도 있지만 웃으면서 끝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에 관한 한 힝기스 모녀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힝기스의 연습은 다른 선수들과 다른 특이한 구석이 있다. 그녀는 하루 1~2시간 연습을 하는데그것이 때로는 지루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코트에서의 연습보다 다른 체력훈련을 선호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샌드백을 치는 권투연습을 좋아한다. 또 에어로빅, 자전거타기, 하이킹, 스키 등을 즐기고 있다. 그녀는 또 말을 2마리 소유하는등 승마에 빠져 있는데 지난 4월 승마장에서 사고가나 왼쪽 무릎을 수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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