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땀과 눈물속 연습"
냉정한 프로의 세계.
관중들의 환호와 갈채를 한몸에 받으면서 억대의 계약금과 연봉을 받는 스타만이 선수는 아니다.그들의 그늘에 가리워져 하루하루를 땀과 눈물 속에서 연습장을 오가는 선수들도 있다. 야구선수로선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는 2군 선수들이 그들이다. 지난 3일 오전 삼성라이온즈 경산야구장.30여명의 선수들이 곧 있을 해태와의 2군경기를 위해 연습중에 있다.
하지만 넓은 야구장에서 이들을 지켜보는 것은 주인없는 텅빈 스탠드뿐.
스타라 불리우는 1군선수들이 녹색의 그라운드에서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고 있을때 이들은묵묵히 뛰고 던지며 배트를 휘두른다. 언젠가 후보선수란 딱지를 뗄 그날을 기다리며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것이다.
구단측이 이들에게 주는 설움은 쫀쫀하다 싶을 정도다.
이들이 받는 대우는 연봉 1천2백만원정도. 계약금도 없고 퇴직금도없다. 당연히 정년도 없다.뿐만아니다. 원정경기를 가더라도 여관에서 자야 하고 그나마 당일경기만 있을때는 새벽에 출발해서 경기를 끝내고 밤늦게 돌아와야 한다. 아무리 햇볕이 쨍쨍 쬐는 여름에도 오후 2시면 시합을 하게 된다.
방도 동료들과 함께 사용해야 하고 버스로 이동시에는 한자리에 두명이 앉아야 할때도 있다.2군 선수로서 약이 올라요. 처음에는 대학으로 진학할걸 하고 많이 후회도 했어요. 하지만 야구가좋아요. 공을 힘껏 던질때는 아무생각도 나지 않아요 올해 양성선수로 2군에 입단한 문남열선수(20)의 말이다.
이들은 후보선수의 설움을 연습시간에 흘리는 땀으로 해소한다.
새벽에 구보, 오전오후 팀운동, 저녁 체력단련 등 하루 8시간의 운동이 부족하다.토,일요일도 없다. 군대 훈련소를 방불케하는 강훈련이 이들을 기다리고있기 때문이다.올해 삼성라이온즈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은 선수는 2백여명. 테스트에 합격한 사람은 4명. 50대 1의 경쟁을 뚫고 합격했지만 앞으로 프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때로는 오랜 2군생활로 인해 사기가 꺾이고 적극성이 떨어지는 선수도 있고 때려치우고 나가는선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한다. 야구를 포기하기엔 아직 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들의 가슴엔 내일을 향한 꿈이다.
〈崔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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